◈ 금일의 부처님 말씀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병고로써 좋은 약으로 삼으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곤란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삶에 어려움이 없으면 제 잘난 체하는 하는 아만심과

사치한 마음이 일어나기 쉽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공부하는 데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쳐난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수행하는 데 마군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수행하는 데 마군이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모든 마군으로써 수행을 도와주는 

벗으로 삼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일을 계획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일이 쉽게 풀리면 뜻이 경솔해지기 쉽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많은 세월을 두고 일을 성취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내가 이롭고자 한다면 의리가 손상된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순수함으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저절로 교만해진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내 뜻에 맞지 않은 사람들로 무리를

이루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공덕을 베풀 때는 보답을 바라지 마라.

보답을 바라면 불순한 생각이 움튼다.

그러므로 성안인께서는 '덕 베푼 것을 헌 신처럼 버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익을 분수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이익이 분수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억울함을 당할지라도 굳이 변명하려고 하지 마라.

억울함을 변명하다 보면 원망하는 마음이 심해진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억울함을 당하는 것으로써 수행의

문으로 삼으라'고 말씀 하신 것이다.

<보왕삼매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