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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가 가지 않으면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아니면 소를 때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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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북극성 작성일24-05-21 07:03 조회1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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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일의 부처님 말씀 

 

 

 마조는 전법원에 머물면서 매일 좌선을 했다.

남악은 마조가 법의 그릇임을 알아보고 곁에 가서 물었다.

"스님은 좌선을 해서 무엇하려 하는가?"

"부처가 되려 합니다."

남악은 이 말을 듣고 바로 벽돌(기왓장)을 하나 잡더니

갈기 시작했다.  이에 마조가 물었다.

"스님께선 벽돌을 갈아서 무엇 하려 합니까?"

"거울을 만들려 한다."

"벽돌을 간다고 어찌 거울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 수 없듯이 어찌 좌선을 해서

부처를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러 하오면 어찌해야 합니까?"

"소가 수레를 몰고 가는 것과 같으니

수레가 가지 않으면 수레를 때려야 하는가, 아니 소를 때려야 하는가?"

마조가 대답이 없자, 남악이 다시 말했다.

"그대는 좌선을 배우는 것이냐, 앉은뱅이 부처를 배우는 것이냐? 

만일 좌선을 배운다면 선은 앉고 눕는데 있지 않으며

앉은뱅이 부처를 배운다면 부처는 정해진 모습이 아니다.

머무름이 없는 법에서 취하거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대가 만일 앉은뱅이 부처라면 곧 부처를 죽이는 일이니

만일 앉는 모습에 집착한다면 진리를 통달하지 못할 것이다."

 

 

<전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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