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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을 밝히는 의미-정현스님(템플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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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24-05-06 12:30 조회1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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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등을 밝히는 의미

 

 부처님 오신 날 우리 중생들에게 무명의 세계에서 밝은 지혜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을 전파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이 사바세계에 오셨다

 중생의 번뇌를 제거하고 지혜를 밝히기 위해 ...

 불교 유경에 "지혜는 늙고 병들고 죽음, 고통의 바다를 건너게 할 

 수 있는 굳건한 선박이요 무명을 밝히는 등불이다"라고 하셨다

 

 법당 안에서도 깜깜하면 불상이 어디에 있는지, 문은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주변을 더듬으며 살필 때도 눈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니까 늘 불안합니다. 그러다가 불을 확 밝히면 불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고, 다른 사물들도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깨달음이라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슬프거나, 돈을 잃어버려서 괴롭거나, 자식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다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드는 건,

 마치 깜깜한 어둠 속에서 불안해 하다가 불을 탁 켜는 순간 그 불안이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깨달음이라는 건 그렇게 눈을 확 뜨는 

 것입니다. 이것을 지혜라고 합니다. 등불은 지혜를 상징 합니다

 부처님은 세상에 나오셔서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셨습니다. 이는 마치 어두운 밤에 불을 밝힌 것과 같고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사람에게 환하게 볼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준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법당과 도로변

 절 주변에 등불을 밝혀서 부처님 맞이를 하는 것입니다.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할 때 가로등을 켜고 집을 환하게 하듯이 부처님

 오신 날에도 우리가 부처님을 맞이하는 의미를 담아 등을 밝히고 

 정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의식은 그렇지만 등불을 켜는 원래 

 의미는 우리의 무지를 깨우쳐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불교의 가장 큰 목적이 모든 중생을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여

 밝고 지혜로움의 밝은 세상으로 살아가게 하는 희망을 주는 것 

 부처님이 전도 선언을 하신 이유도 우리가 깨닫지 못한 여러 가지

 일들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였다. 번뇌와 무명을 지혜로움으로 

 전환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연등을 밝히는 이유입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스스로의 등불을 밝히시길 축원드립니다.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정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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