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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공양-정현스님(템플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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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24-02-24 18:21 조회3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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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다운 공양

 

매일 자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헛되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잠시 자신도 챙겨볼 겸 供養의 의미를 생각해보려 합니다.

공양이란 범어 Pūjanā에서 온 말로 供施, 供給, 이라고도 번역됩니다

음식이나 의복을 삼보, 부모, 師長, 망자에게 올리는 일입니다. 공양이란 주로

신체적 행위를 말하는 것이지만, 정신적인 것까지도 포함합니다.

공양이라고 하면 먼저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떠올리게 됩니다.

첫째는 처음 정각을 이루기 위하여 6년간의 고행 끝에 극단적인 육신의 고통은 

수행의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 판단하시고 몸을 씻고 음식을 먹기로 정하신 후 

그 마을 수자타에게 받은 우유죽이 최초의 공양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열반의 땅 쿠시나가라로 가실 때 춘다로 부터 받은 공양입니다

이 공양으로 부처님은 식중독을 일으켰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춘다에게 그대의 

공양이 내 생애에서 최후의 공양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 공덕을 찬탄하십니다.

지금 우리는 부처님께, 혹은 다른 이들에게 무슨 공양을 올릴 수 있을까요?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면상무진공양구(面上無瞋供養具)

    구리무진토묘향(口裡無瞋吐妙香)

    심리무진시진보(心裡無瞋是眞寶)

    무염무구시진상(無染無垢是眞常)

 

이 게송은 문수동자께서 당나라 무착(無着)선사에게 일러준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게송 속의 '성 안내는 그 얼굴''부드러운 말 한 마디'야말로

우리가 능히 실천할 수 있는 참다운 공양입니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은 '미소 짓는 얼굴'입니다. 성내고 짜증내는 얼굴이 

아니라 미소를 지어주는 것이 최상의 공양이요 불공이라는 것입니다.

 

미소야말로 대인관계에 있어 최고의 선물입니다.

대화를 하거나 침묵 속에 있거나,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한국사람, 외국사람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나 언제나 따뜻한

미소, 친절한 미소를 지어보십시오. 참으로 상대로 하여금

고마움과 환희를 느끼게 합니다.

이 미소에다 부드러운 말 한 마디를 보태면 금상첨화가

됩니다. '부드러운 말' 이란 정직하고 진실한 말이요,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는 화목한 말이며,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말입니다.

 

미소를 짓는 것과 부드러운 말을 하는 것은 힘이 들지도

돈이 들지도 않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됩니다.

가정의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직장의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이웃과 주변사람들에게 이제까지 근엄하고 무서운 얼굴을

취하고 억센 말을 하였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미소 띤 얼굴에

부드러운 말을 공양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시길 축원 드립니다.

 

  템플스테이 지도법서 정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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