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 혜민(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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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24-08-11 07:07 조회136회 댓글0건본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밤낮으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부족하지만 7월부터 축서사 총무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떠나 있던 축서사를 다시 와서 보니 전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수행도량 축서사’의 절다움과 청정함에 새삼 감사함과 다행스러움을 느낍니다.
코로나 유행 이후, 축서사도 여느 사찰과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흐름이 자칫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믿음과 수행 풍토의 해이라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되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자신의 진면목을 찾는 여정은 내·외부의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멈추거나 게을리해서는 안 되는 불자(佛子) 본연의 목표가 아닐까, 합니다.
마음 한가운데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수행실천을 통한 깨달음의 증득이라는 목표만 굳건하다면 내·외부의 일은 있으나 있지 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축서사를 처음 방문하신 분들이 주변 환경과 수행분위기를 체험하고 부러움에 감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봅니다.
조실스님 회상에 9개월 가행정진 ‘문수선원’과 상시개방 ‘시민선방’, 참선수행 체험 ‘템플스테이’ 등 사부대중 모두가 말 없는 가운데 묵묵히 자기 수행에 여념이 없는 축서사는 가히 찾아보기 힘든 수승한 참선수행도량의 모습을 온전히 갖추고 있습니다.
‘마음의 고향, 참선수행도량 축서사’를 의지하여 남녀노소, 출가자와 재가자를 막론하고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수행자로서의 본분을 일깨워 정진에 매진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조실스님의 뜻에 따라 축서사가 사부대중 참선수행자의 고향이자 선도량, 참선수행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더 애쓰고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축서사 신도분들과 멀리서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께서 항상 청정·무마하시기를 기원드리며, 매 순간순간 수처작주(隨處作主)하며 정진 여여하시기를 앙망합니다.
- 혜민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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