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주인으로 삽시다-정현스님(템플스테이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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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람지기 작성일24-07-10 13:43 조회196회 댓글0건본문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중국 당나라시대의 임제(臨濟義玄, ?~867) 선사의 언행을 담은 <임제록(臨濟錄)>에
나오는 말입니다.
머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라.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진리(깨달음)의 세계이니 자기가 처한 곳에서 주체성을 갖고
전심전력을 다하면 어디서나 참된 것이지 헛된 것은 없다는 말입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지금 당장 주인의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베푸는 마음을 갖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지면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집니다,
사랑받고 이해받고 도움을 받는 입장에 처하지 않고 사랑하고 이해 해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은 다행스러운 진리입니다.
수행자는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인 사람, 타인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수행자의 길 어려운 길이 아닙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 된 사람입니다.
부처님은 탄생게를 통해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말씀 하셨습니다.
하늘 아래 내가 가장 존귀하다는 그 가르침은 곧 내가 내 삶의 당당한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스스로 주인이 되지 못하면 누군가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자신은 종이 됩니다.
종이 되어 사는 길은 결코 자유로움과 행복한 삶을 구가할 수가 없습니다.
주인된 삶은 상황과 조건 환경 탓을 하지 않습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지금 여기에서 주인이 된다면 그곳이 참된 곳.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그 자리에서 주인으로 살면 된다.
주인의 삶은 주연이어도 좋고 기꺼이 조연이어도 좋다.
굳이 주연 조연 따지지 않고 온전히 잘 쓰여지면 될 일입니다.
주인은 그 어떤 상황에서든 남 탓 세상 탓으로 원인과 해법을 돌리지 않습니다.
오직 ‘나’로부터 찾습니다.
그리고 수행자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입니다.
이기적인 욕망을 넘어서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이라는 틀을 벗어내고 주변 인연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세상의 아픔과 고통에 외면하지 않는 삶이라야 수행자입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삶,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새의 양 날개처럼 진리를 향한 발걸음과
세상을 보듬는 발걸음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축원드립니다.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정 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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