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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오솔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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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天王峰 작성일06-03-04 10:35 조회2,4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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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길목에서--문무학


우리 함께 가다가 헤어질 길목에선
다 못할 말들일랑 아예 그만 덮어두고
허하게 그냥 웃자꾸나 눈물보다 더 진하게.

비오면 비를 맞고 눈오면 눈 맞으며
그렇게 가다보면 아픈 세월 쓰러질 테지
그래도 생각이 나면 그때 한번 울자꾸나.

잊은 듯 살지만 잊히진 않을 테고
그 때쯤은 이별도 풀꽃처럼 고우리라
헤어진 오늘 그리며 그 향내에 젖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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