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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계식에서 내 마음의 연비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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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련화 작성일06-02-20 22:46 조회2,611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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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년 반전 처음 불문에 발을 들이고 얼떨결에 불국사에서 수계를 받고도 불자가 아니었습니다.


반년후 큰스님을 뵙고 인생에 혁명이 일어났고 모든 것들이 흔들리고 다시 자리 매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몇년전 같은 모임 도반님들과 큰스님을 계사로 모시고 수계를 받았지요.


그리고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제는 어설픔이 조금은 없어졌나봅니다. 요즘의 많은 일들을 정리한 계기가 이번 수계식이었습니다. 수계식 아침 잠시 까무룩 잤다가 꿈을 꾸었습니다. 깨어나니 가슴이 얼마나 후련하던지 꿈속의 일이 실제일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한번 더 정리되는 느낌...


그리고는 연비와 함께 모든 죄업장 스러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참회진언을 외웠습니다. 뜨거운 불덩이가 팔에 느껴지는 순간 마음 깊숙히 연비가 되어 왔습니다. '각인'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그 느낌.. 정말 형용하기 어렵습니다. 진정한 불자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세생생 지은 이 업장... 다 스러지게 하소서... 하루를 살더라도 불법 안에서 살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소원하는 그 날까지 계를 지키며 수행속에 살게 하소서...


옴살바못자모지사다야사바하 옴살바못자모지사다야사바하 옴살바못자모지사다야사바하


서울로 올라오는 날 이른 아침 어느 보살님의 회향식을 겸해 차담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때의 대화들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 정말 아름다운 회향이었습니다. 같이 한 분들의 아름답고 진솔하고 따스한 이야기들...


큰스님을 뵙고 어머니께서 당신이 조금은 변하셨음을 시인하셨습니다.


덧붙여 큰스님을 통해 가 몇 년동안 말하지 못하고 가슴속에만 담아왔던 소원이 풀렸습니다. 정말 뛸 듯이 기뻤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성당을 다니시던 우리 어머니가 드디어 관음기도를 약속하셨습니다. 몇달 전 조부모님 천도재 관련 지장기도를 간청했던 저 때문에 망설이며 응하셨던 당신이셨는데, 이제는 당신이 큰 마음 내시며 관음기도를 자청하셨습니다. '변하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나도 노력해보마...'


요즘 일어나는 거짓말 같은 많은 일들... 그 중심에 불법이 있고 큰스님이 계시고 도반들이 있고..


만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연비 속에 숙세의 깊은 업장을 녹여내는 듯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체투지로 귀의합니다. 백천만겁난조우인 이 법을 만나 영원한 자유로 향합니다.


성불!!!


수련화 합장 _()_





댓글목록

혜산님의 댓글

혜산 작성일

축하합니다.

법연성님의 댓글

법연성 작성일

수련화님.................. 머리 숙여  합 장...

서현숙님의 댓글

서현숙 작성일

축하해!! 어머니께서 기도를 하신다니! '그날'이 머지 않았네^^ _()_

수련화님의 댓글

수련화 작성일

여러님들의 축하 감사드립니다. _()_ 나무관세음보살... 그간의 방황과 아픔과 애착 모두 스승이 되었습니다...

이영주님의 댓글

이영주 작성일

수련화님...축하 사절단에 나두 합류...^^ 합장...()

연화심님의 댓글

연화심 작성일

불법따라 앞서가시는 수련화님 뒤를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_()_

수련화님의 댓글

수련화 작성일

언능 다들 와보셔요~~!! 와바바바... 다 따스히 감사한 마음으로 안아드릴께..  감사..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