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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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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은숙 작성일06-02-07 18:51 조회2,572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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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가게에서 밤세워 해야할 일이있어 밤세웠는데


아침에 들어오시는 손님께서


"눈이 엄청 많이 와요"


하시기에 나가봤더니 정말 많이 왔더군요


늘 아침 늦은 시간에 가게에 나오는 터라 이웃에서 쓸어놓은 뒤에


그길을 밝고 지나오기가 미안했던 차에


오늘은 제가 가게에 있었으니 미리 쓸어야지 하고 장갑끼고


나가서 쓸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나더군요. ㅎㅎㅎ


시작은 가볍게 했는데~ 쓸어보니 우리가게 앞공간이 그래 넓은지 처음느꼈고


그리고 이웃과 경계를 어디까지 쓸어야 할지 무지 갈등되고ㅠㅠㅠ


쉼없이 내리는 눈이 한번 쓸고 나니 다시 쓸어야 할 지경이고.


이웃 가게앞을 요기까지만 쓸어주자...아고 이왕이면 쬐금만 더~~


수많은 갈등을 하면서 두번을 반복해 쓸고 나니 등에는 땀이 베어나고


허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머리에 내려앉은 눈을 털고 가게로 들어와 한숨돌리고 커피 한잔 들고 앉으니


스님들 수고로움에 무지 고마웠습니다.


지난번 토요일날도 제가 절에 간다고 하니까 신랑왈


"눈이 많이와서 차 못올라가니까 가지마라"


하기에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축서사 올라가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네...


스님들께서 항상 치워놓으시거든~


그렇게 당연한듯 쉽게 말했는데 오늘 제가 손바닥만한 공간에 눈을 치우고는


그 넓은 경내를 그리고 그밑까지 길을 스님들이 울력하셨을걸 생각하니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눈이 와서 막연히 좋다는 생각은 이제 못할것 같습니다.


스님들 이번에도 수고 많으셨죠??? 아니 아직도 밖엔 눈이 오니 앞으로


그 수고가 계속되겠군요


에고~ 맘만 보탤뿐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스님~ 공양간 가는길 눈길이라 길이 멀어 보여도 조심해서 꼭 가셔서


든든히 드세요


그래야 울력하실때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다...


아무쪼록 축서사 모든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댓글목록

혜산님의 댓글

혜산 작성일

이제 겨우 한숨돌립니다. 정말 많이 왔네요. 그래도 여러사람 도움으로 차길은 뚫어 놓았는데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