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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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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명심( 작성일06-01-24 13:03 조회2,878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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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열심히 외웠습니다.


아직까지도 모릅니다. 참회진언이라고 들은 것 도 같고요.


분위기가 엄숙하고 근엄해서 커다란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태해진 마음을 다시 한번 다 잡고 이 순간 불자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니 두렵기도 했습니다.


부처님과 큰스님 그리고 여러 스님들과 도반들 앞에서 계율을 지키겠다고


맹세를 했으니 다 지키지는 못 하드라도 나름대로 노력은 해야 할 것입니다.


연비를 대신하는 쑥이 다 타 팔등이 뜨거워져도 재를 털어 낼 수가 없었습니다.


전 거룩한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숨도 크게 쉴 수 없었습니다. 교양대학입학 할 때는


불교에 대해서 알고 싶은 기대와 설렘이 이었다면, 수계식은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행동해야 할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대답을 주실 듯 말 듯한 부처님의 잔잔한 미소가 저를 지켜보시겠다는 약속으로


느껴졌습니다. 수계를 받은 참 불자로서 내 마음을 잘 수행해서 신심을 내고 이웃에


자비심을 행해야 할 것입니다.


며칠 전에 교양대 강당에서 모두들 불명을 확인 하느라고 분주했지만 나는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수계식 할 때 알고 싶었고 부처님 앞에서 새롭게 태어남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대웅전에서 수계증을 받아들고 심호흡을 하고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큰스님께서 주신 불명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눈을 크게 떴습니다. 월명심(月明心) 그 순간 감격스러움은 환희였습니다.


제게 너무나 과분하고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달빛처럼 어두운 곳 어느 곳이나 차별하지 않고 골고루 자비심을 베푸는 그런 사람이 되라는 큰스님 뜻을 알 것도 같습니다.


이름에 걸 맞는 불자로 살아가도록 열심히 수행정진 하리라고 다짐하고 부처님께 3배 올렸습니다. 그리고 맨 발로 뛰어서 단체사진 찍으러 가는데 마음은 보름달마냥 싱글벙글 웃었답니다.



댓글목록

무상심님의 댓글

무상심 작성일

월명심(月明心).....부회장님께 너무도 잘 어울리는 불명이네요....^^" 월명심보살님 일년동안 정말로 수고 많이 하셨어요....^^"

보덕행님의 댓글

보덕행 작성일

월명심님, 축하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글 솜씨도 아주 뛰어나신 것 같습니다^^ 수계받을 때의 그 장엄하고도 찡한 느낌이 저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합장

금강행님의 댓글

금강행 작성일

월명, 광명을 수지하셔

금강행님의 댓글

금강행 작성일

ㅆ으니 어둠이 발붙일 곳이 없겠습니다. 평소 밝은행 저도 닮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연화심님의 댓글

연화심 작성일

월명심 보살님(부회장님~~~) 일년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인상이  너무 좋으셔서 처음 대하는 순간부터 저희 친정 언니같은 분이셨습니다...가까이서 많은이야기 나누진 못했지만 늘 뵙기에 편안해서 참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밝은 모습 자주 자주 뵙게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