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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두 손 들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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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련화 작성일12-09-09 14:39 조회3,467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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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딸이 어머니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 두 손 들고 싶다고 했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부엌으로 갔다.
그리고 냄비 3개에 물을 채웠다.

그리고는 첫 번째 냄비에는 당근을 넣고
두 번째 냄비에는 계란을 넣고
세 번째 냄비에는 커피를 넣었다.

어머니는 냄비 3개를 불 위에 얹고 끓을 때까지
아무 말도 없이 앉아있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후 불을 끄고
딸에게 당근을 만져보라고 했다.
당근을 만져보니 부드럽고 물렁했다.

그런 다음 어머니는 계란 껍데기를 벗겨보라고 했다.
껍데기를 벗기자 계란은 익어서 단단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는 딸에게
커피 향내를 맡고 그 맛을 보라고 시켰다.
딸은 커피 향을 맡고 한 모금 마셨다.

어머니는 설명했다.
"이 세 가지 사물이 다 역경에 처하게 되었단다.
끓는 물이 바로 그 역경이지.
그렇지만 세 물질은 전부 다 다르게 반응했단다.

당근은 단단하고 강하고 단호했지.
그런데 끓는 물과 만난 다음에 부드러워지고 약해졌어.

달걀은 연약하고 그 껍데기는 너무 얇아서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보호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끓는 물을 견디어 내면서 그 안이 단단해졌지.

그런데 커피는 도특했어.
커피는 끓는 물에 들어가 물 자체를 변화시켜 버린거야."

그리고 나서 어머니는 딸에게 물었다.
"힘든 일이나 역경이 네 문을 두드릴 때,
너는 어떻게 반응하니?

당근이니,
계란이니,
커피니?"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세상은 마음먹기에 따라
정말 다양한 선택을 할 수가 있군요.
그러므로
혼자서 결정하지 않고
생각을 서로 나눈다는 것이
중요한 관건일 것만 같답니다.^^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당근인지 계란인지,커피인지도 모르는 이 상황이 지금 제게 닥친 역경입니다.^^
제목만 보고 홍련화 보살님의 얘기인 줄 알고 깜딱 놀랐는데
남의 딸 얘기라서 천만다행입니다.호호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_()_

담미님의 댓글

담미 작성일

멋진 이야기 입니다 ...
홍련화 보살님 ..  밖에서도 열심히
활동해 주시니 ..  정말 감사할 따름 입니다 ...
앞으로도 쭈욱 ..  부탁드려요 .

맑은하늘님의 댓글

맑은하늘 작성일

자식이 뭔지
어릴 땐 그때데로
크면 또 그나름으로

가슴에서 놓이질 않나봅니다
"사랑하는 내딸 그림이나 열심히 좀 그려라!!"

수품화님의 댓글

수품화 작성일

한치앞도 알 수 없는 게 위대하면서도
어리석은 우리네 중생들이 아닐까요?
지금 아무일 없으면 나에게는 '설마'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합니다.
 좋을때나 괴로울 때나 항상'희망'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삶이 그렇게 괴롭지만은 않으리라 봅니다.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속내가 깊으시고
훌륭하신 어머니 이군요
그러한 어머니 슬하에서 자란 딸은
역시 속내가 깊고 착하고 슬기로운 어머니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보현행님의 댓글

보현행 작성일

현명하신 어머니군요^^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