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삶에 지친 참새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홍련화 작성일12-07-28 07:53 조회3,585회 댓글4건

본문


 
삶의 회의를 느낀 참새는
매일같이 먹이를 찾아 다녀야하는 삶이 괴로웠습니다.
언젠가는 주차장 셔터에 끼어서 죽을 뻔한 일도 겪었습니다.
한톨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 싸우는 일이 지겨웠습니다.
남들은 휴일이면 동학사로 벚꽃 놀이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사는데...
그러지 못한 자신이 싫었습니다.
점심 때면 수돗가에서 배를 채우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승 참새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저는 이 세상을 살기가 싫어졌습니다.
너무나 치열하고 비참해서요.
어제는 하찮은 거미줄에 걸려 죽다 살아났답니다.
스승 참새가 물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
그냥 코~ 박고 죽어버리든지...
깊은 산속에 들어가
불쌍한 우리 참새들을 위해서 기도나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따라 오너라~!
스승 참새는 그를 데리고 연못 근처로 날아갔습니다.
연못은 위에서 흘러 들어온 흙탕물 때문에 검붉었는데,
거기에 뿌리를 내린 연에서는
놀랍게도 꽃봉오리가 화사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스승 참새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연꽃은 저 더러운 흙탕물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고
오히려 더러운 자기 터를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든다.
연뿌리의 속알맹이는 얼마나 희더냐
너도 이 험한 세상을 떠나 도피하려 하지 말고
주어진 그 곳에서 살면서
네 터를 꽃밭으로 만들도록 힘씀이 보람있는 삶이 아니겠는냐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가야 할 가치와 행복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들의 희망은 가능성이지요.^^

담미님의 댓글

담미 작성일

우리모두 연꽃처럼 살아요 ...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살아가면서 심신이 괴로울 때면
저 참새처럼 마음이 약해 빠질때가 있어요
저 참새도 스승을 아주 잘 만났군요
그래서 더이상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것 같군요..()

수품화님의 댓글

수품화 작성일

가끔은 마음의 휴식이 더욱 필요한 시대인것 같애요.
모두들 너무 바쁘게 사는것 같아요.
이것 저것 하는 것만이 열심히 사는게 아닐텐데요.
때론 아름다운 생각도 해보고 힘들어도 가능한한
힘들다는 생각을 안하고 사는게 덜 힘들것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