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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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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석규 작성일12-07-20 16:24 조회2,81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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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자취 드문
후미진 뒤안길에
날마다 햇살 그리운
창백한 영혼아

오가는 이와 눈빛 맞추려
무진 애를 태우다
등이 굽고

행여 무심한
나그네의 발 밑에서
흔적없이 사라질까 두려운
가녀린 떨림이

스치는 사랑 붙잡으려
작은 혼신 다해 향기 뿜고
속절없이 스러져 갈
가여운 영혼아

너의 향기에 입맞추고
너에 눈빛과 마주하려
온 몸 머리 조아렸더니
매정한 바람 시샘하여
얄밉고 모질게도
여린 꽃잎 떨구는구나

야속타 어찌하리
애닮타 어찌하리
상심하여 돌아서는 발길에
꽃잎만 구르네

댓글목록

홍련화님의 댓글

홍련화 작성일

그 누구의 사랑을 덤뿍 받지도 못하지만....
나홀로 묵묵히 자연에 수궁하면서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알아
굳건히 일어나 한떨기 꽃을 피우는 들꽃이여....

네모양이 화려하지도 그리 이쁘지도 않지만
그어떤 꽃보다 이쁜마음과
수줍은 미소를 덤뿍 담고 해맑게 웃고 있구나...

횡설수설 적었음 ^^*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처연하고 의연하며 초연한 들꽃들이여
보는 이의 마음 따라 각각 다른 모습이네.^^

김석규님의 댓글

김석규 작성일

들꽃처럼 살다가신 어르신.
상심하며 돌라서는  못난이가
야속타. 애닯타. 헛소리만
뱉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