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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염상정(處染常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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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1-04-17 23:40 조회3,805회 댓글3건

본문

 

 처염상정

處  染  常  淨

더러운 곳에 머물더라도 항상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

더러움이란 깨끗함의 반대 되는 개념이다.

무엇이 더럽고 무엇이 깨끗한 것일까.

욕망이 들끓는 혼탁한 세상은 더러움의 상징이고 반대로 그러한 세속의 이치를 벗어난 진리의 세계를 깨끗함으로 본다.

다시 말하면 오욕에 찌들은 사람의 마음은 겉으로는 고고한 척 하여도 그 속은 더러움을 품고 있다.

반대로 겉모습은 남루하여 남들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여도 내면의 순수함은 하늘이 다 알고 있다.

연꽃은 비록 진흙탕의 더러운 곳에서 자라지만 향기를 내뿜으며 더러움에 물들지 않아 항상 깨끗함을 유지한다.

깨끗한 물에서 자라는 꽃이라면 그리 돋보이지 않지만 더러운 물에서 자라는 연꽃의 향기는 그 가치가 더욱 드러나는 것이다.

연꽃은 불교에서 볼 때 깨달음의 상징이다.

비단 불교라는 종교적, 사상적 이념을 떠나서 연꽃은 이 세상 저 세상을 통틀어 청정의 상징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진흙탕 같은 혼탁한 세상에서 희망의 빛을 보여주고 있다.

세상 가운데에서 한 줄기 빛을 발하는 광명이 있으니 그 것은 바로 진리의 가르침이다.

또한 세상을 떠나서 진리를 이야기할 수 없다.

어둠을 제외하고 밝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둠과 밝음은 손바닥의 양면과 같아서 공존하는 것이다.

처염상정, 더러운 곳에서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연꽃은

그 어둠과 밝음을 포용하는 즉,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닌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처염상정이란 바로 그 양면을 모두 포용하고 또한 그 양면을 떠난 중도의 가르침을 뜻한다.


   마음의 고향 축서사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처염상정’이라!!!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바로 우리 불자들의 이상향이 아니겠습니까?
오염된 곳에 있어도 물들지 않음이니
비단 어디 더러움뿐이겠습니까?
이른바 깨끗함에도 물들지 않아야만
진실한 상정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통은 연꽃이 처한 곳을 일러 처염상정 이라고들 하는데
이는 곧 바로 우리 불교의 깊고 오묘한 뜻을 단적으로 표현한
그야말로 향기 나는 좋은 말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답니다.

오늘은 연꽃 한 송이로군요.^^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현명하고 올바른 벗들을 만난다면
이모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편안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그들과 무리지어 함께 가거라

영영님이  곁에 계시기에.
저는 행복 합니다..
현명하고 올바른 벗을 곁에 두고 있음이니..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 하소서^^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감사합니다만^^
절대로 그렇지가 않답니다.
아직 만나보지도 않았으니
속단하기는 정말 이를 것 같습니다.

저는 대인관계에 있어
무상행님쎄서 올려주신 법정스님의 말씀
‘삶 자체가 오해’란 글을 자주 생각한답니다.

늘 좋은 글에 감사드리며
아 밤 잘 보내시고 멋진 만남을 가져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