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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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1-02-06 21:31 조회2,504회 댓글3건본문
쉬어가는 삶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마라.
편안한 발걸음으로 쉬어가라.
무엇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묵묵히 쉬면서 천천히 가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말라.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다.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修行)이다.
쉼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일 뿐이다
그릇은 빈 공간이 있어
그릇이 되는 이유다.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게 된다.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삶의 빈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쉼은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쉼은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풍요와 자유를 함께 누려라.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이 해방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벗어나 쉬는 것이다.
그래서 쉼은 중요한 삶이다.
오는 인연 막지 않는 삶이요.
가는 인연 잡지 않는 삶이다.
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마음으로 탓할 게 없고,
마음으로 낯을 가릴 게 없는
그런 자리의 쉼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인생도 잠시 쉬어갈 뿐이다.
쉬어가는, 여유있는
넉넉한 삶을 사유하며...
(무소유의 삶과 침묵 중에서...)
마음의 고향 축서사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설 명절과 연이은 연휴로 잘 쉬었지만
무상행님은 잘 모르겠네요.
다만 이렇게 글과 노래가 올라오면
‘아~ 오늘은 조금 쉼이 있나 보다.’
이렇게 생각한답니다.
바쁘시더라도 마음만은
늘 쉬고 쉬어가소서.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지금..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제도 ..
오늘도...
출근 했지만..
그리고..
내일다시 시작되는 일상속으로 GO GO 해야 하지만..
지금..
이시간 나만이 즐기는 이공간이 내겐 행복한 순간입니다..
늘..
한박자 천천히를 외치고 다니지만..
야박할만큼 제 자신에게 모질게 하는걸 보면..
제 몸뚱아리는 주인을 잘못만난것 같습니다..
남에게 하듯이..
그렇게 관대해질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또한 내마음 데로 되지 않음이니..ㅠㅠ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무엇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묵묵히 쉬면서 천천히 가라"
"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생도 잠시 쉬어 갈 뿐이다."
번뇌와 집착속에서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시 한번 쓸어내려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