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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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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0-12-06 22:29 조회3,330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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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힘!

 

일본 에도시대 어느 여인숙집 데릴사위는 가업은 뒷전이고

허구헌날 책만 읽어대 처가 식구들이 애를 태웠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달랐다.

 

“당신은 여인숙 주인에 그칠 분이 아닙니다.

집을 떠나 학문에 정진하십시오.

당신이 뜻을 이룰 때까지 몇 년이고

아이들을 기르며 기다리겠습니다.”

 

상경한 사내는 뒤늦은 공부 끝에 ‘만엽집(萬葉集)’ 연구로 대성한다.

일본 국학의 대가 가모 마부치(賀茂眞淵)다.

 

‘아내는 남편의 영원한 누님이다’(팔만대장경).

허균(許筠)은 급제한 뒤,

먼저 간 아내의 삶을 담은 ‘행장(行狀)’을 써 기렸다.

 

“내 나이 아직 장난치기 좋아할 때였으나

부인은 조금도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소.

그러나 내가 조금이라도 방탕해지면 번번이 나무랐소.

‘당신 집은 가난하고 어머니는 늙으셨는데 재주만 믿고

세월을 아무렇게나 보내니 세월은 빠릅니다.’

부인은 늘 학문을 권했지요.”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 실연(失戀)에 방황하던

주인공 필립에게 장인될 사람이

“물총새의 전설을 아느냐”고 묻는다.

 

“물총새라는 놈은 말이네,

바다 위를 날다 지치면 수놈 밑으로 암놈이 들어가 등에업고 난다네.”

 

속담에 ‘효자가 불여악처(不如惡妻)’라 했다.

아무리 효자라도 자식보단 아내가 낫다.

모든게 어둠일 때 아내가 빛이었다.

위 글을 접하다보니,문득

"아내의 브래지어"란 박영희님의 시 한편이 생각나네요.

 


누구나 한번쯤
브래지어 호크 풀어 보았겠지
그래, 사랑을 해본 놈 이라면
풀었던 호크 채워도 봤겠지

하지만 그녀의 브래지어 빨아본 사람
몇이나 될까, 나 오늘 아침에
아내의 브래지어 빨면서 이런 생각 해 보았다

한 남자만을 위해
처지는 가슴 일으켜 세우고자 애썼을
아내 생각 하자니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남자도 때로는 눈물로 아내의 슬픔을 빠는 것이다

이처럼 아내는 오직 나 하나만을 위해
동굴처럼 웅크리고 산 것을
그 시간 나는 어디에 있었는가?
어떤 꿈을 꾸고 있었는가?

반성하는 마음으로 나 오늘 아침에
피죤 두 방울 떨어 뜨렸다

그렇게 라도 향기 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내의 브래지어/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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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고향 축서사

댓글목록

서암님의 댓글

서암 작성일

그러고 보니
그놈 호크 안풀어져서 애먹은 적은 많아도...
깨끗하게 빨아본 적은 없네요....크~~~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거시기한 농담(진담)을 했는데,
이럴때 아무도 안 듣는 척하면 참 머쓱하지요왜...허~~~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맞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