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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千手經)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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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상행 작성일10-08-17 22:18 조회2,404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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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하면 마음의고향 축서사가 보입니다.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안과 밖의 모든 신중(神衆)을 편안하게 하는 진언입니다.
부처님법을 배우고 받드는 모든 불자들을 호위하고, 도량을 지켜주시는
신중들에게 드리는 고마움의 예(禮)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 세계가 무수히 커 보이고 복잡한 세계인 것 같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세계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33천의 하늘세계 가운데 우리는 욕계4천에 살고 있습니다.
욕계6천이 바로 도솔천(陶率天)인데,
도솔천의 하루는 사바세계의 천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기껏 100년을 살아도 도솔천의 시간으로 보면
하루살이의 하루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욕심내고 아우다웅하는 시간이 참 부질없고 덧없어서
인생무상이 절로 듭니다. 힘이 빠집니다.

그런데 그렇게 높고 높은 세계가 많아도 모든 부처님은 반드시
이 사바세계에 오셔서 성불하셨습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인도에서 성불하셨고,
가섭부처님은 한반도인 이 땅에서 성불하셨습니다.

제 고향이 전남 함평 손불입니다.
손불은 한자로' 孫佛'인데, 그 지명의 유래를 백방으로 알아봐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전등록(傳燈錄)을 보니 과거칠불중에 현겁 제 일부처님이 바로 구류손불(拘留孫佛)이더군요.
이것뿐만이 아니라 이 땅에는 수 많은 불보살의 흔적이 지명과 산천에 널려 있습니다.

왜 불보살과 성인들은 즐거움과 보물이 가득한 천궁를 놔두고
고통의 파도가 쉬지않는 이 사바세계를 즐겨(?) 찾는 것일까요?
항상 고통스러운 지옥(地獄)과 항상 즐거운 천궁 (天宮)에서는
도업(道業)의 뿌리가 자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苦)와 낙(樂)이 적당히 돌고 도는 이 사바세계야 말로
인욕과 인생무상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중생들이 발심하고 도업에 들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게 발심하고 정진하는 수행자가 많은 곳이 바로
이 욕계4천이기 때문에 많은 불보살이 사바세계에 상주하는 것입니다.

불보살이 상주하는 도량에는 많은 신장(神將)들이 옹호하고 있습니다.
화엄신장(華嚴神將), 금강신장(金剛神將), 사천왕(四天王),도량신(道場神),산신(山神), 용왕신(龍王神) 등등.
모든 신장들은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옹호하고,
도량을 수호하며, 불법을 믿고 따르는 불자들을 그림자처럼 지켜 주고 있습니다.

불자인 그 사람이 어느 경지냐에 따라서 옹호하는 신장의 경지도 달라지고
신장의 수도 다릅니다.

성인(聖人)의 경지에 든 불자는 화엄. 금강신장이 옹호합니다.
삼재팔란(三災八亂)의 재앙이 범하지 못하고, 마구니의 장난도 소용없습니다.

그렇다면 성인의 경지란 어느 경지를 말 할까요?
부처를 이루는 단계를 대별해서 53계로 나누는데,
41단계부터 50단계를 보살지위라고 합니다.

보통 보살초지인 41단계에 든 사람부터 성인의 경지라고 하는데,
견성(見性)한 사람을 말합니다.

즉,
지금 이렇게 보고 듣고 하는 참 나의 근원의 이치를 명백하게 깨우친 사람을 말합니다.
생각으로 아는 경지가 아니라,
실재의 체험으로 증득한 경지에 오른 사람을 말합니다.
이러한 실증으로부터 나온 깨달음의 노래가 바로 '오도송(悟道誦)'입니다.

" 누리 삼킨 참 나를 낙화(落花)로 자각
떨어지는 물소리로 웃고 가는 길
돌에서 꽃에서도 임이 맞는다." (대원선사의 '禪心' 중에서)

위의 선시를 읽고 뭔가가 썩 와닿는게 있다면 바로 점검을 받으십시요.
깨닫기에 좋은 시절은 발심과 인고와 정진의 산물입니다.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서 감이 입속에 떨어지길 기대하는 요행이 아닙니다.
떨어지는 감도 주워 먹는 수고는 들여야 내것이 되듯이,
항상 발심과 정성을 들여야 신장들의 외호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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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깨닫기에 좋은 시절은 발심과 인고와 정진의 산물입니다
항상 발심과 정성을 들여야 신장들의 외호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도안문님의 댓글

도안문 작성일

무상행 그래 어쩜 내가 잴로 힘들때
인연으로 불교대학을 다녔고 그 쉬는 시간에
잴로 많이 읽고 듣던 경이 천수경이네
악겁적집제.진실돈탕진.하면서..
칼산지옥도 무섭고 화탕지옥도 무섭고
그러면서 나는 사느라 죄짖고 미워하고
이간질하고 ...알게모르게 죄를 짖고 사네.
깨닫기엔 너무 부족하고 ..그렇지만
매일 출근길 퇴근길 천수경을 들으면 맘이 평온해지네
오늘 비록 남을 욕하고 미워하고 또 죄를 지을 지언정
맘을 다잡고...그렇게 하루를 시작하지만
잘 되지 못하네..무상행
알지도 못하고 실천하지도 못하지만
매일매일 그렇게 다짐은 한다네..
비우고 내려놓고 욕심을 버리면 미운이도
없고 욕심도 없는 것 같지만 이중생 부족함에
또하루를 그렇게 검은 그림자를 만들면 살지
힘든 고비를 넘기면 미련한 중생은 그래도
목숨 붙어 있으면 살려고 버둥데고...
탐욕을 부리고 어리석고 화내고...
오늘도 자네 무상행 보살덕에...잠시 또 반성하고 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