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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촉사 / 심원 곽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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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10-07-20 00:50 조회2,392회 댓글4건

본문

 

성지순례 가는 날


(반야산 관촉사)

-심원 곽창근-

드넓은 황산벌 하늘에 맞닿고

화강암 솟아 아담한 반야산 이루었다.


동자 울음소리 미륵보살 몸 만들고,

모래 장난 두 동자 문수, 보현 화신으로 와서

무명 중생 일깨우니


미간옥호 법의 광명 천리 만리 비쳐가고

어둠을 밝히는 촛불(灌燭)로 승화되었더라.


무명 번뇌 내려두고, 배례석(拜禮石) 에 손모으니

어린 중생 사랑하는 노립승 간절한 사연

없는 진리 설(說)하고 계신다.


미륵보살 관모(冠帽)에 달린 풍경소리 해탈로 다가오는

이 순간은 법열에 들었으니

아아 오늘은 좋은 날이다.

  

온 바도 없고 간 바도 없는

여래(如來)진리 여여(如如)한 날

또 날마다 좋은 날이다.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나란히 서 있는 보물을 바라보는 미륵전 법당
지심귀명례 삼배의 예
숭고한 그모습.

심원님의 "여여진리 여여한 날 , 또 날마다 좋은 날"을 가슴에 새기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은진미륵 크신 얼굴
사연 깊어 그러하시다네.

오랜 세월 기다림에
행여 지쳐 잊혀질까
미리부터 나투시어 그 모습 보이실제
날마다 얼굴 들어 보이시다가
오늘날 그 모습이 그러하시다네

보현수님의 댓글

보현수 작성일

귀한글과 그림 감사 합니다.
덕분에 다녀온 성지순례길을
다시금 마음으로 나마 더듬어 봅니다.

도안문님의 댓글

도안문 작성일

역시 글 솜씨가 뛰어나십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온바도 없고 간바도 없는...
가슴이 푹 내려 앉는 글에 감동과 함께
마음 속 깊이 제 살아온 길을 돌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