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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 국내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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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영 작성일10-07-17 09:39 조회2,24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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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만 배운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우리나라에 온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반갑고 기쁘기는 하지만 영구히 오는 것이 아니고 대여 형식이라는 군요.

어떤 경로로 프랑스가 보관하고 있는지는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스님의 저서임에도 불구하고 빌려 오는 방식이라니 조금은 서운하고 어색한 심정입니다.

허나 일반에게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 하니 그때를 기다려 봅니다.

 

 

 

혜초스님 ‘왕오천축국전’ 최초 공개

1300년만의 귀향…12월 국박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중국 둔황석굴.
 
 
위대한 신라인 ‘혜초스님’이 한국인 최초로 작성한 해외 여행기인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이 1300년 만에 고국을 찾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오는 12월17일 개최하는 가칭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서 <왕오천축국전>을 공개한다고 최근 밝혔다.
 
 
1908년 中 둔황 막고굴 석굴서 발견
 
‘동방견문록’등과 세계 3대 여행기
 
2001년 조계종, 혜초스님碑·비정 제막
 
국박 “해외문명에 국민 시각 높이길”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왕오천축국전>의 대여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4월 출품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6월 방한한 브루노 라신 프랑스 국립도서관장과 면담을 통해 한국 대여의 필요성을 설명한 결과, 6월24일 프랑스측으로부터 대여 결정을 공식 통보 받았다.
 
<왕오천축국전>은 통일신라시대 혜초(704~787)스님이 쓴 ‘다섯 천축국을 여행한 기록’이다. 현존하는 여행기는 앞뒤가 훼손된 한 권의 두루마리로 된 필사본이며, 모두 227행으로 남은 글자는 5893자다. 크기는 가로 42cm, 세로 28.5cm인 종이 아홉 장을 이어 붙였는데, 첫 장과 마지막 장이 가로가 각각 29.35cm여서 총 길이는 358cm다.
 
<사진>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의 일부 모습.
 
<왕오천축국전>은 세계 3대 여행기에 꼽힌다.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14세기 <이븐 바투타 여행기>가 나머지를 장식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여행기로 꼽히는 <왕오천축국전>은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문화.경제.풍습 등을 알려주는 유일한 기록으로 그 가치가 높다.
 
이번에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왕오천축국전>은 727년 저술됐다. 이에 따라 1283년 만에 고국을 찾는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또한 중국 둔황 막고굴에서 발굴된 지 100여 년 만의 귀환이기도 해 여러모로 한국 공개는 빛을 발하고 있다. <왕오천축국전>은 지난 1908년 프랑스 탐험가 폴 펠리오가 중국 둔황 막고굴 장경동 석굴에서 발견한 문서 가운데 하나다. 펠리오는 같은 해 2월 둔황에 도착해 5월 말까지 머물며 당시 장경동을 지키던 왕원록에게 사경류 1500여 권 24상자를 500량(약 90파운드)에 사들여 프랑스로 보냈다. 그는 다음해인 1909년 5월 일부 고서를 중국 학자들에게 공개했고, 12월에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드디어 <왕오천축국전> 발견에 대해 보고했다. 당시 저자인 혜초스님의 출생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1915년 일본학자 다카구스 준지로(高南順次郞)에 의해 혜초스님이 신라 출신의 승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왕오천축국전> 한국 공개와 함께 혜초스님이 새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혜초스님은 723년(신라 성덕왕 22) 당나라 광주로 넘어가 인도 스님인 금강지의 제자가 됐다. 금강지 스님의 권유로 구법 여행을 떠나 인도와 천축 등 40개국의 불교 유적을 순례한 후 지은 책이 바로 <왕오천축국전>이다. 그 후 733년 당나라 장안 천복사에서 금강지 스님과 함께 밀교를 연구하기도 했다. 740년(신라 효성왕 5)부터 밀교 경전 한역에 착수하는 등 여러 업적으로 당나라에서 이름을 떨쳤으며, 오대산 건원보리사에서 주석하며 수행하다가 세수 83세를 일기로 고향 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입적했다.
 
<사진>조계종이 지난 2001년 중국 섬서성 선유사에 세운 혜초스님 기념비.
 
당대에 저명한 승려로서 명성을 드높였으나, 정작 고국인 한국에서는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2001년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가 중국 섬서성 선유사에 혜초스님 기념비 및 비정을 제막하면서 선양 분위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혜초스님이 인도 순례를 시작하며 출발했던 경기도 평택에 기념비를 세웠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에서 <왕오천축국전>과 함께, 중국 신강과 깐수, 닝쌰 등 3개 성(省) 10여 개 박물관에서 청동마차상 등 실크로드 관련 유물 200여 점을 대여해 오는 12월17일부터 2011년 4월3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최광식 관장은 “최근 발굴된 유물 위주로 전시되는 특별전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실크로드 관련 전시로서 해외 문명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하영 기자 hykim@ibulgyo.com
 
 
[불교신문 2638호/ 7월10일자]
2010-07-08 오후 1:37:47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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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행님의 댓글

무상행 작성일

세상은 바다
돛 올리면 집 밖은 전부 길
닻 내리면 바로 거기가 내 집인 것을…
고원의 모래 알맹이들이여/시간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느냐…
물 한 모금의 자비와/짚신 한 켤레의 보시
자,또 한 끼 얻어먹었으니 길 떠나자.'
이승하 '고원에 바람 불다-혜초의 길 ..

시간 과 시공을 뛰어 넘어 좋은 인연에 새삼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