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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글 중에서 / 바람 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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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정수 작성일10-06-19 16:14 조회1,85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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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글 중에서 / 바람 잔 곳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 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것은
탐욕을 멀리 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 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ㅡ법정스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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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비아 하우자재 (我且非我 何憂子財) ⊙


두 스님이 산길을 걸어갔다
제자 스님이 배가 고파서 도저히 걷지
못하겠다고 했다. 두 스님이 고개를 넘자
그들 앞에 참외밭이 나타났다

스승 스님은 제자 스님에게 저기 가서
참외를 몇 개 따오라고 했다


워낙 배가 고팠던 제자 스님은 주인 모르게
숨어들어 참외를 땄다

그 순간 스승 스님이 "도둑이야!" 라고 외첬다
주인이 달려나오자
제자 스님은 죽어라고 뛰어 달아났다


두 스님은 한참 후에야 서로 만났다

스승 스님이 물었다
"조금 전에는 배가 고파서 한 걸음도 걷지
못하겠다고 하더니, 지금은 잘도 달리는구나
조금 전의 네가 너이더냐
아니면 잘도 달리는 지금의 네가 너이더냐?"

 

나는 참된 나를 모른다
더러는 선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더러는 거짓을 생각하기도 한다
더러는 선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더러는 거짓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어떤 내가 진정한 나의 모습인가?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글도 두개,음악도 두개,생각은 여러개...^^
좋은 글 고맙습니다._()_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선정수님이 지대방을 잘 꾸며주시니 정말 좋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읽으며 기분좋은 하루를 맞이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