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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럽게 다가와 법운을 남기고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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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일태 작성일10-05-25 13:27 조회2,14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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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을 처음 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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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자하고 성스러운 모습에 반해

 

축서사를 드나든 지가 올해로 여섯 해째!

 

하지만 봉축음악회 참석은

 

올해가 처음!

 

 

 

음악회가 열린 석탄절 전날 오후

 

큰스님을 처음 뵈었을 때의 설렘으로

 

축서사를 찾았다.

 

 

 

대웅전과 보광전, 사리탑을

 

여러겹으로 휘감은 연등,

 

빨강, 노랑, 파랑 색으로 석탄절을 축하하며

 

속인을 맞는다.

 

 

 

저마다의 소원 성취를 담은 촛불은

 

봄바람에 춤을 추며

 

부처님 계신 곳으로 피워오른다.

 

 

 

석탄절 준비로 며칠 밤을 지새웠을 스님들

 

피곤한 기색없이 '어서 오라' 손을 잡는다.

 

 

오늘따라 차는 더욱 담백하고

 

대웅전의 염불은 가을 바람처럼 청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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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번잡을 떠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음악회를 즐겼다.

 

테너와 소프라노, 바리톤 가수가 품위있게 솜씨를 뽐내고

 

국악 소녀는 천수경 몇구절을 장구 장단에 맞춰 부르고

 

적우라는 가수는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산사를

 

휘감았다.

 

 

 

처음 참석한 음악회는 생각이상으로 좋았다.

 

대구 신도회 회장으로서 큰스님 근처에 앉은 것도

 

큰 영광이었다.

 

이날 청중석을 대부분 차지한 나이 많으신 보살들도

 

일상 생활에서 들어보지 못한 음악에 다소 생소했겠지만

 

부처님 오신 날 특별한 음성 공양에 만족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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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지새워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았다.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너무나 고마우신 분이 오신 날이기에

 

차마 잠을 잘 수 없었다.

 

 

 

11시에 거행한 불기 2554년 봉축 법요식,

 

육법공양에, 종정님 법어 대독에 이어

 

큰스님의 법문이 절정을 장식했다.

 

'일상생활에서 말과 마음, 몸, 직업을 잘 닦고 활용해

 

스스로를 성불로 인도하고

 

사바세계를 불국정토로 만들어가자'는 법문에

 

대중들은 가슴에서 우러나는 마음으로

 

큰 박수로 화답했다.

 

 

불기 2554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회는

 

성스럽고 벅차게 다가와서

 

법운을 남기며 물러났다.

 

 

 

"이날을 기억하며 불심을 더욱 키워야겠다."

 

 

 

2010년 5월 25일 보광 정일태 합장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그날,얼마나 좋으셨기에 모든 말씀들이 아름다운 시어로 탄생한 듯 합니다.^^
보광거사님의 곱고 고운 마음에 함께 전율을 느끼며 감사함으로 전합니다.
성불하십시오._()_

조형합장님의 댓글

조형합장 작성일

淸夜吟     
                         
                                 
月到天心處

風來水面時 

一般淸意味 

料得少人知 

 
 
달빛 맑은 밤에
 
하늘 가운데 멈춘 달

물 위를 스치는 바람

이런 상쾌한 맛

아는 이 적을 거야.


  보광거사님의 글을 보니
      시선에 오른듯하십니다.



             
            --소옹--

보광화님의 댓글

보광화 작성일

산사를 고음처리한 봉축음악회와 화창했던 석탄일이
거사님의 시어들에서 묻어 나옴을 느낍니다.

부처님을 향한,
큰스님을 대하시는 佛心들이
항상 같은 마음자리였으면 합니다.

빛내주심에 감사드리고요
늘 좋은날 되세요!!
성불하세요^.^

서암님의 댓글

서암 작성일

거사님을 뜻깊은 날에 만나니 더욱 좋았습니다.
저는 비오는 경주 잘 댕겨왔습니다.
언제 또 한번 서울에서 뵙지요...
밤이 짧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