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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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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10-03-07 22:12 조회1,911회 댓글3건

본문

어둑한 저녁 무렵, 하루의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온 황소에게 개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황소야, 나는 종일 낮잠 자다가 심심하면 짖기도 해.

주인이 돌아오면 꼬리를 흔들어 주고

주인이 남겨준 밥을 먹고 산단다. "

 

네가 그토록 힘들게 일하면서도

거친 여물이나 먹고 사는 게 나는 너무도 안쓰러워.

넌 도대체 무슨 낙으로 사니?"

커다란 눈을 굴리며

한참을 생각하던 황소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주인과 함께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우리 주인은 내 어깨를 쓰다듬으며 온몸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셔.

그리고 정성껏 여물을 끓여주지.

나는 우리 주인의 따스함을 잊을 수가 없어."

 

살아가는 것이 고단하고 혼자임을 느낄 때

이 이야기를 머릿속에 떠 올리며 위안을 받습니다.

고단한 인생길이 때로는 힘겨울 때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없다면,

누구나 얼마 못 가서 지쳐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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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격려에 인색한 우리네 사회가

우리를 고단하게 하며, 메마른 땅의 한포기 풀잎처럼

사막을 걷는 나그네처럼 이렇게 시들어 가나 봅니다.

잘 먹고 편하게 사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라면

 

우리의 삶은 서글퍼집니다.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바라보는 관심이 곧

우리가 살아간다는 참된 이유가 될 것입니다.

 

모셔온 글입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삶이 정말 힘들어 하는 도반들이 많습니다.

서로에게 관심과 따뜻한 눈길, 말 한마디를

전해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우리 도반님들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필요한 이들에게서 내것을 주며

내가 필요한 것을 건네 받으며, 이렇게 오고 가는 정으로

따뜻한 눈길, 미소, 감사의 말 한마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을 때

우리는 그래도 살맛나는 사회임을 느끼게 되고,

나도 또한 베풀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힘들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위로의 말도 서로 주고 받으며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우리 축서사 홈페이지가 되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 격려하고 베풀어서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우리 도반님들과 함께 애써봅시다.
늘 가슴에 와 닿는 좋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영자님의 댓글

남영자 작성일

우리들에 가슴속에는 날마다 시골장 이서지요,
온갓 물건들이 가득하지요, 행과 불의 교차로 을 달리는 황색선 잠쉬만한눈팔면 큰일이나겠지요
그럴때면 잠쉬 멈춤을해야지요,
법융 선생님이 올리신 글속에는 따뜻한 눈길 과 미소에는 마음속 장터에 병원 의사 선생님이 아닐까요,
웃음 가득한 좋은날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초롱이님의 댓글

초롱이 작성일

조금씩 양보하면서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이 커가는 사회이기를....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며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불자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