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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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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심행 작성일09-12-07 16:31 조회1,914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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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2009년도 마지막달
한해를 돌아보며 옷깃을 여민다
지난해 이때쯤 한 줄의 글을 쓸 때와 달라진 게 무엇인가?
무슨 일들이 있었고 무엇을 사랑하며 또 얼마나 노력하며 지냈나?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평범한 일상 이었지만 좀 더 열정적으로 
살 수 있었으면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의 해 이기도 하다

나의 하루일과와 함께 마주하는 가로수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다.
철 따라 변신하며 나에게 계절 감각을 일깨워준 나무가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나목(裸木)으로 서 있다
세찬 바람에 흔들리며 잎사귀들을 다 떨구어낸 나목
그것은 청산이요 비움이리라.

우리 인간들도 나목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잘 못 살아온 인생을 가을에 한 번씩 청산하고
새 봄에 다시 시작하는 재생의 기회를 
가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수와 불행으로 얼룩진 인생을 눈보라 치는 
겨울의 피나는 인고를 치르더라도
다시 인생의 새싹을 피우고 재출발 할 수 있는 
기회를 기꺼이 기다리는 나목이 되고 싶다. 
나를 찾는 길은 그들의 섭리를 배우는 것이다 
나를 비우고 죽이며 양보와 희생의 미덕을 쌓는 길이 아닐까?

저물어 가는 한해의 끝자락에 지극히 평범하고 
누구에게나 오는 시간들이 앞으로 
내게도 좋은 일과 힘든 일들이 섞여서 다가오고 있겠지…….
난 또 열심히 받아들이고  잘 감당 하며 살아 내리라 
지금까지 잘 살아 왔던 것처럼…….
한해를 마감하며 회한에 잠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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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에 오시는 모든님들!!
년 초에 세운 계획들 잘 마무리 하시고  
부처님 자비광명이 함께 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드립니다. ()

댓글목록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모든님들이 건강 챙기시며 하고자하는 모든일들이 성사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성심행 보살님의 1년을 마감하는 글을 읽고있노라니, 과연 내 자신은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인과와 인연의 끝자락에서 오늘도 옷메무시 가다듬고 한발한발 받아들이며 나아갑니다.
걸어가는 발걸음이 많이 무거워 보입니다.^^
사뿐사뿐 가벼워지는 그날까지....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여래심()()()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12월이면 가장 먼저떠오르는 건
 동짓날 팟죽을 먹는 일이지요
 추운 겨울을 동지 섯달이라 불러 왔습니다
 어렸을적 가난했던 그시절이 아릿하ㅔ
 마음을 적셔옵니다.
 저무는 기축년 한해 마무리 잘 해야지요
 모두 후회 되지않는 연말 되시고
 더 희망찬 새해에는 무량한 대복을 모두 누리시기를
 기원 해 봅니다...()

보현수님의 댓글

보현수 작성일

성심행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니
기축년도 이제 저물어 가는 구나 하고 실감납니다.
남은 한달 마무리 잘 하고
밝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할 마음의 준비를 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