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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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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심 작성일09-05-12 09:55 조회2,21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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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린다. 참으로 반가운비다.
그런데 좀더 당당하게 좍좍 내리질 못하고 있네요.
밧줄기도 그다지 굵지도 않고 가늘고 조용히 내립니다.
꼭 돈빌리러온 친구처럼 눈치만 보며 슬금슬금 내리네요.
행여나 아카시아 꽃잎이 젖을까봐..아이들 소풍이나
행사를 망칠까봐 그저 눈치만 보면서 내리네....
지금 내리고 있는 봄비는 자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며
큰일을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모양입니다.
우도 가끔 그럴때가 있다. 내가 가정에서 얼마나 소중하고,
큰역할을 하고 사는지를 모를때처럼------
 
( 오랜만에 단비가 내립니다. 흡족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해갈은 된것
    같은 고운 단비입니다.)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초심님!
곱게 내리는 봄비를 아주 재미있게 잘 표현해주셨습니다. 돈 빌리러온 친구? ㅎㅎ

그렇네요. 가뭄속의 단비인데도 큰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가봐요!!
요즈음은 물부족국가란 말이 실감날 정도고 강이 메마르고 오염되어 있어서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