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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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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9-01-11 18:16 조회2,007회 댓글1건

본문

<미움을 미움으로 갚음이 악행이다>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였다.

어느 날 젊은 바라문 '빈기가'는 부처님을 맞대고 추악한 말로 욕을 퍼부었다.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집에 좋은 일이 있을 때 일가천척을 초청하고 많은 음식을 장만했으나

친척들이 먹지 않으면 음식은 어떻게 되겠느냐?"

"친척들이 음식을 받아먹지 않으면 도로 내 것이 됩니다."

"네가 지금 나를 맞대어 욕하고 꾸짖었으나 내가 그것을 받지 않는다면

그 험한 말과 욕은 누구에게로 돌아가겠느냐?"


부처님께서는 계속 말씀하셨다.

"남이 꾸짖으면 나 또한 꾸짖고, 성내면 같이 성내고,

때리면 같이 때리고 시비하면 같이 시비하는 것은 서로 갚는 것이요 주는 것이다.

그러나 남이 꾸짖어도 그것을 같이 꾸짖지 않으며,

성을 내도 같이 성내지 않고 때려도 같이 때리지 않으며

시비를 해도 같이 시비하지 않으면 그것은 갚는 것이 아니요 주는 것도 아니다."


'빈기가'는 다시 여쭈었다.

"고타마께서는 지금 성냄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화낼 마음이 없는데 어찌 화가 나겠는가?

바른 생활로 화냄을 항복 받고

바른 지혜로서 마음 해탈하였거니

지혜로운 사람은 성냄이 없느니라.


증오를 증오로 갚는 사람 그는 악한 사람이니라."

바라문은 부처님께 부끄러워하면서 참회하였다.


[잡아함경]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시간에 잡아함경의 좋은 귀절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댓글목록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바른 생활로 화냄을 항복 받고 바른 지혜로서 마음 해탈하였거니
 지혜로운 사람은 성냄이 없느니라."
 속이 좁은 저같은 중생에게 따끔한 채찍과 같으신 말씀입니다.
  한해를 계획하는 정초에 귀한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