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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독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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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7-07-24 23:04 조회1,829회 댓글1건

본문

영혼의 독 -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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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 전해오는 이야기입니다..

몸이 빠른 한 육상선수가 2등으로 들어왔다.

그는 죽을 고생 끝에 결승에 섰으나 군중은 그가 아닌

우승자에게만 환호를 보냈다.

그리고 승자를 위해 축사가 진행되는동안 그는 다른

등외 선수들과 함께 서 있어야 했다.

시내를 걸어 집에 돌아가는 그의 귀에는

승자의 이름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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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시내 한 복판에 우승자를 기려 거대한 동상이 세워졌다.

2등을 한 선수는 평생 하루하루 그 동상을 보며

자신이 패자임을 확인해야 했다.

시기와 질투가 그의 영혼을 점차 장악해

결국 그는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밤마다 잠 못 들고 그는 몰래 어둠 속으로

나가 승자의 동상으로 향했다.

거기서 그는 석상을 기초부터 조금씩 끌로 파냈다.

밤마다 거대한 대리석상은 조금씩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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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밤..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가 석상을 한 조각 더 파내자 육중한 선수 동상이 큰 소리로

갈라지며 앞으로 쓰러진 것이다.

거대한 대리석 챔피언은 끌을 든 작은 사람을 덮쳤다.

그는 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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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끌을 등 남자는 동상이 무너진 순간에 죽은 것이 아니라

그간 조금씩 서서히 죽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하루하루 생각이 꼬리를 물때마다

그를 죽인 것은 질투의 무게였던 것입니다.

질투는 자랑스런 일급선수의 영혼을 끌이나 들고

타인의 행복을 벗겨내는 옹졸한 사람으로 바꿔 놓았던 것입니다.


질투의 치명적인 독이란...

그런 것입니다.

댓글목록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안타까운 이야깁니다  탐진치 삼독심이 빚어낸 중생의 말로가 어떤것인지 잘 보여준 이야기라 읽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여운을 남기리라 여겨집니다..의미깊은 글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