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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 니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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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소영 작성일08-12-11 13:14 조회2,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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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캥거루족
어린 캥거루는 길게는 생후 1년까지 어미의 뱃속 주머니에서 생활한다. 일반적으로 캥거루의 수명이 18년 정도니까 캥거루는 일생의 1/18이라는 시간을 어미에게 의지해서 사는 셈이다.
 
사람의 일생을 80년 정도라고 본다면 일생의 1/18은 4살 남짓이다.
수치로 계산해 보면 캥커루는 몹시 어린 나이에 어미의 품에서 나와 독립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일찍 어른이 되는 캥거루와는 달리 ‘캥거루족’은 어른이 된 후에도 부모님의 손길을 원하고 있다.
 
캥거루족이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할 나이가 꽉 찼음에도 불구하고 취직을 하지 않고 부모님의 경제력을 기반으로 생활하는 기생독신자(寄生獨身子)를 말한다.
이들은 부모님과의 동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주머니는 얇아도 부모님의 지갑은 영원히 두꺼울 거라 믿는지 철없이 부모님께 매달 용돈까지 얻어 쓰고 있단다. 경제불황과 구조조정으로 취업이 힘들어지고 실업자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캥거루족의 규모 역시 커져가고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한 연구 보고서에서는 부모와 동거하는 20~34세의 독신자 수를 467만 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90년대 중반에 비해서 4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란다.
 
캥거루족은 비단 미혼의 젊은 층에서만 등장하지 않는다.
40대가 넘어서도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는 자식들 역시 늘고 있다. 박봉에 시달리면서 사는 게 고달파서 부모님의 연금이라도 매달 받아가는 가장들이 있다고 한다. 살아보겠다는 자식들을 내치지 못하는 노부모는 자식들 손에 몇 푼이라도 쥐어줘야 마음이 편하다.
 
최근 네이처 誌에 실린 연구 보고에 따르면 캥거루가 새끼를 배에 넣고 다니는 이유는 앞 주머니에 있는 새끼가 어미의 점프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기를 안고 뛰는 어미 캥거루의 초기 점프에는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부하에 의해 발생된 탄성 에너지 덕분에 계속되는 점프에서는 에너지 소모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몇몇 캥거루족들은 이런 말을 한다. 연세를 잡수실수록 적적해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같이 살아드리면서 효도를 하는 것이라고. 부모님을 의지하는 것이 부모님께 더 좋은 일이라고. 그런데 부모님도 언제부턴가는 점프를 잊고 가만히 앉아 쉬고 싶으실 때가 있을 것이다.
그저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차 한잔의 여유를 느끼고 싶으실 때가 있을 것이다.
평생 내리사랑을 받으며 부른 배 두드리고 잘 살아온 자식들이 부모님의 작은 여유마저 빼앗는 철없는 캥커루는 되지 말아야 할 텐데. 부모님의 앞 주머니에 들어가기엔 너무 커버린 몸뚱아리를 미워해야 할 지, 내 한 몸 받아줄 곳 없는 사회를 미워해야 할 지, 그저 독립심 부족한 나를 원망해야 할 지. 취업 전선에 발을 들여 놓으려니 갑자기 이 사회의 캥거루들이 남 같지가 않다.
 
2. 니트족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로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이다.
 
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며 무업자(無業者)라고도 한다.
취업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일할 의지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실업자나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프리터족과 다르다.
 
1990년대 경제상황이 나빴던 영국 등 유럽에서 처음 나타났으며 일본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고용환경이 악화되어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실업자가 늘어나면서 니트족도 증가하였고
사회불안을 유발하는 사회병리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5월 22일 일본 내각부는 2002년 현재 일본의 니트족이 약 84만7000명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니트족을 줄이기 위해 일본 정부는 고용 및 교육 전문가들로 협력체를 구성하여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니트족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5월 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경제주평》을 통하여 2004년 한국의 니트족 수는 약 18만7000명이며, 2015년에는 전체 인구의 1.71%인 85만39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였다.
 
소득이 없는 니트족은 소비 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늘어날수록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고 국내총생산도 감소시키는 등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실업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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