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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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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변심 작성일08-06-12 12:49 조회2,27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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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뇌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 빛을 마주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내안의 두 눈과 마음 문을 활짝 열고
내안의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내 우주를 들여다보세
그것이 두 눈에 보이는 저 하늘과 같다는 것을
이 우주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에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하면 더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도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중에서 /법정스님 -

 
 

 

 Silvery Waves - Wyman
 

 

댓글목록

무변심님의 댓글

무변심 작성일

주어도 아낌이 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되었으면....

오늘도 좋은 하루.....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부처님의 고행상이 참
거록하게 보입니다.
맨처음 이 고행상을 종로의
조계사 앞 어느 상점에서 보았는데
충격 이였어요.
아직도 그때의 감동이 남아 있네요^^
좋은 사진 올려 주셔서 감사 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