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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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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8-05-01 13:58 조회2,137회 댓글4건

본문

내가 눈물나는 건
박지성에 관한 짧은 평점이나
소위 전문가들의...가소로운 경기분석평 때문이 아니다.

나를 눈물나게 만드는 건
박지성.....당신의 뜨거운 심장 때문이다.

지치지 않는 체력, 식지 않는 열정
줄어들지 않는 자신감
그 모두를 안고 있는 당신의 심장.

이쯤이면
포기할만 할텐데
체념할만 할텐데
지칠만도 할텐데
당신의 심장은 이미 그것들 너머에 서 있다.

부상으로 인한 오랜 공백기간
스타선수들이 즐비한 선수진 내에서의 부담감
그라운드 내에서 패스를 잘 받지 못하는 외로움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제기되는 팀내 평균이하의 테크닉
무엇보다 유일한 동양인이라는 심리적인 압박이
그동안 당신을 얼마나 작게 만들고 위축되게 만들었을지.....

그러나
당신은 그 모든 것들에 대해
말로써 성급하게 부정하려하기보다
뜨거운 심장으로
묵묵하게
스스로를 보.여.주.려.했.다

질시하지 않으며 비난하지 않고
뜨거운 가슴과
그로 인한 따뜻한 눈빛을 안고
언제나
말 대신 행동으로우리들
모두를 끌어안았다.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인터뷰에서의 말 한마디보다
그라운드에서의 땀 한방울이
더욱 당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진실이 될 것이라고.

그러나
이 사실은 몰랐을 것이다.
그러한 당신의 눈빛 하나가 몸짓 하나가
우리들 모두를 감동시킬 수 있는 진실이 됨을.

박.지.성
당신은 이미 이전부터
우리들의 영웅이라 불리어도 충분할만한 조건을 갖추었다.

화려한 감동의 전율은 깊지만
묵묵한 감동의 떨림은 잔잔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그 감동을 느끼는 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그러한 영웅을 마음 속으로 불러볼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한마디 말보다
값진 땀 한방울로
오늘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지.

댓글목록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세상에는 종교적인 구도자는 아니지만
수행자보다 더 수행자다운 모습으로 살아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박지성이나,
그가 뛰고 있는 팀에 대하여 잘 모릅니다.
그러나 위에 글을 우연히 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시련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작은 일에도 화내고, 투덜거리는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수행자보다 더 수행자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박지성 선수를 보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수행자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합니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불자님들이 되시기를~~

해 인님의 댓글

해 인 작성일

스님 혜안 스님

  스님 혜안 을 구하고 자 합니다  ,
 
  오래전에 카오스 관련 책을 읽다가 ...........
  불교와 카오스를 비교해 놓은 부분이 있어 올리오니 혜안을 바랍니다.
  < 혹 여 유치 하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 뉴에이즈(신과학) 관련  입니다.

                            카        오    스                        불      교

  1, 현실적        . 현실과 그배경의 상호작용          .  제 법 무아
      대  상          과 끊임 없는 변화                      .  연 기
                        . 비공리주의                              .  제 행 무상

  2, 현상을        . 프렉탈(자기 닮음)                      . 일즉다 다즉일
      보는 눈        . 되먹임(feedback)                      .  업, 연기
 
  3,상호의존      .초기조건에 대한 민감한 반응        . 업과 해탈
      관 계          . 나비 효과                                . 큰 깨우침

  4,현상학적      . 비 요소 환원주의                      . 여실 지견
    접근방법      . 반 기계론 적 사고                      (如實知見)

  5, 변화결과    . 카오스의 가장자리                    . 스스로 부처를 이룬다
    의 다양성                                                      . 여일사상

  6, 카오스의    . 자기 조직                                  . 끊임없는 반전
      생명력                                                          . 부처의 자비는 언제나
                                                                          발할수 있다.

  * 휴 ~  이 글을 올리면서 지독한 분별의식을 경험 했습니다
    휴 ~ 오직 모를뿐, 이것, 이것, 뿐 인데 !   
    휴 ~ 이 놈이 뭔지 모르니 ~
   
    ps :  ㅎㅎㅎ 스님 괜한 분별을 한것은 아닌지 ,
          ㅎㅎㅎ 요즈음 이런,저런 일로 분주한 스님께 폐를 끼짙것은 아니지               
          < 일일 시호일>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해인님의 지적 호기심이 참 저를 즐겁게
해주십니다. 위에 주제는 물론이고 많은 불교적 논의 들이
있습니다만, 사실 짧게 몇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몰랐던 부분들도 서로 토론 하다보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서로 설명하다 보면 이미 자신이 알고 있었던 것들인데,
단지 용어의 다른 사용이라든지, 생소함에서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고요.
어느정도 철학적인, 혹은 인문학적인 배경 지식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의 논의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대학원 석사이상정도.....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카오스이론을 불교와 많이 연관해서 설명한 것을 보았습니다. 위에 나온 비교는
이글을 쓴 분의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 되겠지만, 서로 개연성이 없는 부분들도 느껴지고,
생뚱맞은 느낌도 있고 그렇습니다. 물론 글쓴이의 설명을 듣지 않고 일반적인
생각으로 볼때 입니다만..... 그러나 가장 중요한 카오스이론의 하나는 모든 것은 연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깨우쳤다는 사상중에 핵심이 연기법이지요. 그것을 현대 과학의 한측면으로 설명한
것이 카오스 이론이라고 할 수 잇습니다. 그리고 화엄에 핵심 사상중에 하나인 일즉다, 다즉일의
총체성의 원리 라고 하지요, 모든것은 중중무진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떤 한 사건이 그자체로 끝나지
않고, 상호 연관을 가지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입니다.
카오스 이론도 모든 것을 우리가 밝힐수 없지만, (그래서 혼돈이론이라고 합니다.) 과학이 더 발전을 해서 모든 것을 밝힌다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앗던 혼란스런운 것들의 인과론적 관계가 밝혀질 것이라고 보는 견해 입니다. 그리고 많은 과학의 이론들이
발전하면서 사실로 증명이 되고 있기도 하구요...

해인님이 이정도의 내용을 모를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이글을 보시는 다른분들의 상식을 넓히는 차원에서 잠시 언급을 했구요,
요즘에 학문하는 분들중에 어떤분들은 (물론 학문적인 열정에서 그런것이라 폄하하거나, 비난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자신의 사상이나 주장을 새로운 방법으로 즉 다각도로 펴다가 보니 억지로 짜맞추려는 경향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가지로 시도한 것들은 그 자체만으로 후대 학자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 가치 판단은 하지 않겟습니다.(개인적으로 모든 시도는 좋게 보는 편이라서.....)제가 전에 공부한것중에 칸트와 선을 비교한 일본인학자인지 기억은 잘 않나지만, (물론새로운 시도도 좋다고 생각 합니다.) 읽으면서도 그다지 칸트와 선의 개연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러한 논문을 발표한것을 읽엇습니다. 다행이 제가 선학 전공자라서 그냥 읽고 넘겼지만, 만약 초보자가 그 학자의 권위나 논문이라는 형식의 권위에 경도 되어서 맹신한다면 그분이 생각하는 불교나, 선은 아주 다른 방향으로 인식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번 언급하지만 그분의 시도는 아주 좋다고 봅니다.)

위에 글도 불교의 사상과, 카오스이론의 핵심 내용만 몇가지 알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이해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드는 군요.(물론 용어 선택에서 글쓴이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면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적용의 예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얼핏 보아도, 자기조직이나, 피드백, 여실지견에 반기계론적 사고, 프렉탈등은 그자체만으로는 개연성을잘 못느끼겠어서 머라 언급을 못하겟고, 개인적으로 오시면 토론하면서 서로 탁마해볼 부분 이 아닌가 합니다.

아! 언어 적용 용례의 다양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철학자들이 사용한 같은 언어라도 칸트가 사용한 단어와 다른 철학자마다 사용한 단어가 서로 다르게 사용을해서 한가지로 보고 이해를 하면 당황스럽고, 해석이 잘 않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인님의 의문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어서 생각나는 대로 두서 없이 글을 올렷습니다.
이러한 토론을 꽤나 즐겼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주위에 온통 철학, 문학 전공자들이 였거든요.ㅎㅎ

얼핏 얼핏 언급한 내용중에 사실은 꽤 자세하게 설명해야만 하는 중요한 내용도 있습니다.(인문학적 토론에서....^^) 주마간산 식으로 대충 살피다보니 보시는 분중에는 조금은 혼란 스러울 수도 잇을것 같네요.
암튼 서로의 공부를 위해서 좋은 주제를 통한 토론은 아주 좋을 듯 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해 인님의 댓글

해 인 작성일

* 역시 역시 혜안  스님 이십니다 *

    항상 스님을 같이하시는 축서사 대중님들, 보살, 처사님들 참으로 행복하시겠습니다

    * 문, 사 ,철 모든 분야에서 해박하시고 *
    * 또 언어 문자를 떠난  직지인심, 교외별전 ... 의 선에도 덕산 방! ,임제 할!  하시 오니 !

      저는 그저  " 짚신 ㅅ불 "  짚신ㅅ불"~  할 뿐입니다  ..ㅎㅎㅎㅎ(  금지문자 네여)

    ps : 헤헤헤  외람되오나  까끔 우리 지대방에도
          물론 조계는 언어를 떠난 격외선을 지향한다지만
          건전한 "토론의 장"이 가끔 서면 어떨런지 ~
 
          오 일장 ?  아님 7 일장?
          ~ 에잉 그러지말 고 아예 정하지요  <"억지 춘양 장"으로 > 어떠심니까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