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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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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8-03-13 13:17 조회1,804회 댓글1건

본문

29.

마음을 흐트린 사람들 사이에서 깨어있고
조는 사람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아서,
슬기로운 사람은 준마처럼 달려 나간다.
비실한 말을 뒤에 남기고서.

<두 친구 비구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두 친구 비구와의 인연으로 제 29구를 말씀하셨다.

두 비구가 부처님께 명상수행의 주제를 받고서, 숲속에 암자로 갔다. 그중 한 비구는 마음이 흐트러져서, 밤에 1경 내내 불 쬐면서 어린 초보자와 잡담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보통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다른 비구는 충실하게 비구의 의무를 다하였다. 그는 밤에 1경에는 걷는 것을 관찰하는 수행을 하였고, 2경에는 휴식을 취하고, 3경에는 다시 수행을 하였다. 그리하여, 두 번째 비구는 성실하고 언제나 깨어있어서 짧은 시간에 아라한의 경지를 달성하였다.

우기(雨期)(우안거)가 끝날 때, 그 둘은 부처님께 인사드리러 갔다. 그래서 부처님은 그들에게 안거하는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고 물으셨다. 게으르고 마음을 흐트린 비구는 다른 비구가 맨날 누워 자면서 게으르게 지냈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부처님이 물었다. "그러면, 너는 어찌 지냈느냐?" 그의 대답은 자기는 보통 밤에 1경 내내 불 쬐느라고 자지 않고 일어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 두 비구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아주 잘알고 계셨다. 그래서 게으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게으르고 마음을 흐트렸는데도 성실하고 항상 깨어있다고 주장하는 구나. 그러면서 너는 성실하고 항상 깨어있는 다른 비구를 게으르고 마음을 흐트렸다고 했다. 너는 비실비실하고 느린 말과 같다. 그에 비해 내 아들(성실한 비구)는 기운차고 걸음이 날랜 말과 같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시를 읊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29. 마음을 흐트린 사람들 사이에서 깨어있고
조는 사람들 사이에서 방심하지 않아서,
슬기로운 사람은 준마처럼 달려 나간다.
비실한 말을 뒤에 남기고서.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귀한 글을

자꾸 눈으로만 읽습니다.

눈에서 가까워지면 마음에서도

가까워 지기를 바라며...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