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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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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8-01-30 15:33 조회1,836회 댓글2건

본문

17.

여기서 그는 고통을 당한다. 다음 생에서 그는 고통을 당한다.

못된 짓을 한 자는 양쪽 생애에서 고통을 당한다.

그는 고통스러워하며, 한탄한다.

"내가 못된 짓을 해왔구나."

그가 나쁜 세상 중 하나에 새로 태어나면  더욱 더 고통스러워한다.



<데바닷따 이야기>


부처님께서 사밧티(사위성) 제타바나 절(기원정사)에 계실 적에, 데바
닷따와의 인연으로 제 17구를 말씀하셨다.

데바닷따는 한 때에 부처님과 함께 꼬삼비에서 지냈다. 거기 머무는
동안 부처님이 보시 뿐만 아니라 대단한 존경을 받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부처님을 시기하면서, 비구 승가의 우두머리가 되려고 열망하였다.
하루는 부처님이 라자가하의 벨루바나 절(죽림정사)에서 법문하시는데,
다가가선 부처님이 늙었다는 이유로 승가를 자기 손에 넘기라고 하였다.
부처님은 그 제안을 거절하고 꾸짖으셨다. 데바닷따는 남의 침을 삼키는
자라 말씀하셨다. 그 다음 부처님은 승가가 데바닷따에 대해 어떤 "선언
의 행위"(현시갈마)*를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데바닷따는 분하게 생각하여 부처님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후
세 차례나 부처님을 살해려고 하였다. 처음에 활쏘는 사람을 보냈다. 그
다음으로 기자꾸타 언덕에 올라가 바위를 굴렸다. 세번 째에는 코끼리
날라기리가 부처님에게 달려들게 했다. 활쏘는 암살자들은 부처님에 해
를 입히지 않고 마음을 돌려서 "흐름에 든 경지"(須陀洹)의 열매(果)를
얻었다. 데바닷따가 굴린 바위는 단지 부처님의 엄지 발가락에 작은 상
처를 내었을 뿐이었다. 코끼리 날라기리가 달려들었을 땐 부처님이 순하
게 길들이셨다. 그렇게 부처님을 살해하는 것이 실패하자, 다른 계략을
꾸몄다. 비구 승가를 분열시키려는 것이었다. 신입생 비구들을 꼬득여서
자기를 따라 가야시사에 오게 하였다. 그러나 사리뿟따와 목갈라나가 가
서 그 신입 비구의 대부분을 데리고 돌아왔다.

나중에 데바닷따는 병에 걸렸다. 아홉 달을 앓고서, 자기 제자들에게
부처님께로 데려다 달라하여 제따바나 절에 가게 되었다. 데바닷따가 온
다는 소리를 듣고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말했다. '데바닷따에게는 나를
볼 기회가 결코 없을 것이다.'

데바닷따와 그를 따르는 무리가 제따바나 절 안의 연못에 이르자 데바
닷따의 침상을 메고온 사람들이 침상을 연못 둑에 놓아두고 목욕하러 갔
다. 데바닷따고 침상에서 일어나 땅위에 두 다리로 섰다. 그러자 발이
땅에 빠지면서 점차로 땅속에 빠져들어갔다. 결국 데바닷따는 부처님께
한 못된 짓 때문에 부처님을 뵐 기회를 잃게 된 것이다. 그는 죽어서 고
통이 심하고 끊이지 않는 곳, 아비지옥에 다시 태어났다.

그리하여 부처님은 시로써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여기서 그는 고통을 당한다. 다음 생에서 그는 고통을 당한다.
못된 짓을 한 자는 양쪽 생애에서 고통을 당한다.
그는 고통스러워하며, 한탄한다.
"내가 못된 짓을 해왔구나."
그가 나쁜 세상 중 하나에 새로 태어나면
더욱 더 고통스러워한다.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법구경의 귀한 글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이 사바세계가
부처님의 법계처럼 공정하고 엄격하다면
모두가 스스로를 잘 다스려서
죄를 짓고 사는 사람들이
아주 드물었을 것으로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보다 정치성을 띨수가 없고
 죄를 씌워서 억울하게
죄인 아닌 죄인을 만들어 버리는
그런 일은 없을거라 생각 합니다
지은대로 받는 '인과응보'의 철칙이
법계에는 남용은 되지는 않을것이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