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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지를 인정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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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등 작성일08-01-15 21:39 조회1,831회 댓글3건

본문

네 가지를 인정하면 인생살이가 한결 수월하다



첫째,

제행무상(諸行無常)

태어나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형태 있는 것은 반드시 소멸한다.
'나도 꼭 죽는다' 라고 인정하고 세상을 살아라.
죽음을 감지하는 속도는 나이별로 다르다고 한다.

청년에게 죽음을 설파 한들...자기일 아니라고 팔짱을 끼지만
노인에게 죽음은 버스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림과 같나니
하늘. 부모. 남편. 아내라 할지라도
그 길을 막아주지 못하고, 대신 가지 못하고, 함께 가지 못한다.

하루 하루, 촌음(寸陰)을 아끼고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외길(오직 한 길)이다.





둘째,

회자정리(會者定離)

만나면 헤어짐이 세상사 법칙이요 진리이다.
사랑하는 사람. 일가친척. 남편. 부인. 자식. 명예. 부귀영화
영원히 움켜쥐고 싶지만..하나 둘 모두 내 곁을 떠나간다.

인생살이가 쉼 없는 연속적인 흐름인 줄 알아야 한다.
매달리고 집착하고 놓고 싶지 않는 그 마음이
바로 괴로움의 원인이며 만병의 시작이니,
마음을 새털같이 가볍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

원증회고(怨憎會苦)

미운 사람, 싫은 것, 바라지 않는 일.. 반드시 만나게 된다.
원수. 가해자. 아픔을 준 사람. 꼴도 보기 싫은 사람도
만나게 되며, 가난. 불행. 병고. 이별. 죽음등
내가 피하고 싶은 것들이 나를 찾아온다.

세상은 돈다..빙글빙글...주기적 싸이클로...
나도 자연의 일부인 만큼 싸이클이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이를 '라이프 싸이클(life cycle)'이라한다.

현명하고 지혜롭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은 능히 헤쳐 나가지만
우둔하고 어리석고 매사에 소극적인 사람은
그 파도에 휩쓸리나니
늘 마음을 비우고 베풀며 살아라.





넷째,

구득불고(求得不苦)

구하고자..얻고자..성공하고자..행복하고자..하지만
세상 살이가 그렇게 만만치 않다.

내가 마음 먹은 대로 다 이루어지면 고통도 없고 좋으련만
모든 것은 유한적인데 비해 사람 욕심은 무한대이므로
아무리 퍼 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항아리와 같다.

그러므로 욕심덩이 가득한 마음을 조금씩 털어 비워가야 한다.
자꾸 털어내고 가볍게 할 때..
만족감..행복감..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마치 형체를 따르는 그림자와 같이...



흐르는 곡 겨울 아침의 정경 / 유은선

댓글목록

해 인님의 댓글

해 인 작성일

좋은글 항상감사 합니다

  차 한잔 하시지요!
 
  화로에 물을 끓여 미지근히 식힌뒤
  한집음 차를 넣어 김 안나게 봉해 놓고
  가만히 마음모아 이분 삼분 지나고 나서

  찾종을 따라내어

  호박이 엉키인 듯 한방을 입에 물어  혀위에 굴려 보니

  달고 향기로움이 있는 듯도 없는 듯도
  두입 세입 넘길 수록 마음은 더욱 맑아
  미미하고 고요한 기운 삼계에 두루차니

  화락번뇌 한동안 떠날내라!


  <해안등님의 작품과 글은>
 
  때로는
  먼 들판 끝에 서 있는 어느 외딴집 외로운창의 밤늦은 등불빛과 같을 때도 있고

  또 다른 글들은 
  겨울 숲속의 나무처럼 적당한 거리에서 떨어저 서서
  이따금 씩만 바람소리를 떠나보내고 그리고는 다시 고요해지는 단정한 문장,
  그 문장들이 끝나면, 문득 어두움이나 무, 그리고 무에서 또하나의 겨울 나무 같은
  문장이 가만히 일어서고,

  그런속에 분명하고 단정하게 찍힌 구둣점,
  그 뒤에 오는 적막함, 혹은 환청, 돌연 한 향기!
  그리고 또 다가오는 희망, 환희 , 자애로움, 따스함!

  많은 도반들이 혜안등님의 작품속에 천천히 거닐며
  음미하며, 또 하루를 시작하는 힘을 충전하는 것 같습니다.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좋은 법문을 듣고 나니,
해인님이 좋은 차를 주시네요.
몸과 마음이 풍성해진 느낌 입니다.
모두 감사 드리며
날마다  행복하세요 ㅎㅎ 혜안 _()_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고운 음악과 함께
  잔잔히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마음의 양식
  고맙습니다.  보배보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