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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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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축서사 작성일07-12-16 20:43 조회1,848회 댓글1건

본문

5.

이 세상에, 증오로써 증오가 달래지는 일은 결코 없다.
증오는 사랑으로 누그러진다.
이것은 오랜 엣적부터의 진리.


<깔라약키니 귀신 이야기>

부처님이 사밧티(사위성)의 기원정사에 머무실 적에, 어떤 애 못낳는
여자와 그 작은 댁과의 인연으로 제 5구를 말씀하셨다.

엣날에 한 남자가 살았는데, 아내가 애를 낳지 못하였다. 그래서 첩을
들였다. 본 마누라가 작은 댁의 아이를 낙태시키면서 불화가 시작되었다.
작은 댁은 결국 애를 낳다가 죽어버렸다. 다음 생에서 두 여자는 암탉과
고양이로 환생하였다. 또 다른 생에서는 사슴과 표범으로, 결국은 사밧
티의 귀족의 딸과 깔리라는 이름의 귀신으로 환생하였다.

그 귀신(깔라약키니)은 귀족의 딸과 그녀의 애기를 눈이 벌게서 따라다
녔다. 귀족의 딸은 나중에 부처님이 가까이 기원정사에서 설법을 하신다
는 것을 듣고는 부처님께로 도망쳐와서 애기를 부처님의 발아래 놓고 보
호받으려 했다.

따라오던 귀신은 부처님의 보호의 정신에 가로막혀 기원정사의 대문 앞
에서 멈춰서서 들어오지 못하였다. 그 귀신은 나중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래서 두 여자, 즉 귀족의 딸과 귀신은 부처님의 꾸지람을 들었다. 부
처님은 그들에게 전생의 증오, 한 남자의 두 아내로서의, 암탉과 고양이
로서의, 사슴과 표범으로서의 증오를 말해주었다. 그들은 증오는 오로지
더한 증오의 원인이 될 뿐인 것을, 그리고 우정과 이해와 선의를 통해서
만 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부처님은 다음의 게송을 말씀하셨다.

5.
이 세상에, 증오로써 증오가 달래지는 일은 결코 없다.
증오는 사랑으로 누그러진다.
이것은 오랜 엣적부터의 진리.


설법이 끝나자, 그 귀신은 "흐름에 든 경지"(須陀洹果)를 얻었고, 오
랜 증오는 끝나게 되었다.

댓글목록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이 세상에, 증오로써 증오가 달래지는 일은 결코 없다.
증오는 사랑으로 누그러진다." 는 부처님의 게송이 가슴깊이 와 닿습니다.
날마다 좋은 법문 읽으며 하나씩 하나씩 깨우쳐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