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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모습의 들꽃에 마음을 뺏겨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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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융 작성일07-10-08 20:26 조회1,853회 댓글3건

본문

들꽃 편지

그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바람이 흔들어 놓은

들꽃 무리들을 바라보며

마음에서 피어나는

그대를 향하는 고운 말 한마디

정성껏 가꾸어 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닫습니다


부르면 달려와 줄 것 같은 날들을

떠나가는 계절의 갈피 속에 묻으며

여린 꽃잎마다 그리운 마음을

또박또박 옮겨 적고 있으면

들판은 또 한번 환한 동화나라

그대를 그리워하는 일이란

이렇듯 무지개 빛 세상을 꿈꾸며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는 일이었습니다

그대

푸른 창을 한 번 열어 보십시요

등 뒤에서 그리워하던 만큼

꼭 그 만큼만

한세상 들꽃처럼 낮게 흔들려

그대 마음에 적힌 따스한 말도

이제는 다정하게 읽고 싶습니다

 < 채 은 서 님의  들꽃 편지를 옮겼습니다.>

댓글목록

보덕행님의 댓글

보덕행 작성일

법융님, 감사합니다. _()_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오늘도 안개가 뽀아얀 새벽산길에서 하얗게 피어있는 구절초를 마주하면서 행복에 겨웠습니다.
요즈음은 들꽃들이 참 아름다운 계절이지요. 계절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보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심자재님의 댓글

심자재 작성일

선선해지는 가을날 ..
한 편의 시가 생각 나는 계절입니다.
국장님 잘 읽고 갑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