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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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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 윤 작성일09-07-21 09:01 조회1,999회 댓글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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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夕陽)

                    /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어
더러는 저녁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 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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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초 윤님의 댓글

초 윤 작성일

도종환님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있으랴 라 하시고

이외수님이 이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있으랴. 하시니...

엇 저녁 이 아름다운 축서사 노을 사진 한장으로

어느 시인님의 방에 시한수 널어놓고 돌아왔습니다.

엇 새벽 이 詩 한자락에 잠을 설쳤습니다.

님들도 즐기소서...

축서사의 붉게 타는 노을 한 자락을...

흔들리는꽃님의 댓글

흔들리는꽃 작성일

이 아름다운 사진과 글에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있으랴~~^^

농암님의 댓글

농암 작성일

우리 축서사의 석양을 감상해 보세요
정말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

보경님의 댓글

보경 작성일

이외수 작품 중 놀이라는 작품도 있었네 그려..

난 이외수 술이라는 작품은 마이 읽어 봣는데.
주도, 술 종류, 추태 등 다양하게 나오지요..

조게 석양 그림인가,
난 월출인줄 알았제..

하기야, 축서사는 월출이면 월출대로 아름다움이..
석양이면 석양대로의 아름다움이 있지 않는가...

아니그런가, 도반님들....

초윤떴다아님의 댓글

초윤떴다아 댓글의 댓글 작성일

하는기 마커다 왜그랴유?
초윤무셔도 글 올릴만 하신감?
심헝아 빽이 크긴 크구만 그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