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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께서 불교신문에 나오셨기에 여기에 모십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영영 작성일09-07-09 18:29 조회2,172회 댓글8건

본문

여덟 선지식에 바른 길을 듣다

선지식에게 길을 묻다

 
 
선지식에게 길을 묻다(박희승 지음/은행나무)
 
 
마음 답답하고 갈등 많은 세상이다. 고달픈 인생살이에 시련은 쉬지 않고 닥쳐온다. 우리는 이럴 때 마음의 스승이랄 수 있는 선지식(善知識)을 꿈꾼다. 길을 묻고 지혜와 용기를 얻고 싶어서다. 하지만 그런 행운은 쉬 오지 않는다. 조계종 총무원 박희승 기획차장이 고단한 삶을 지탱하고 있는 불자들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 선지식 8인을 만나 마음공부의 정도(正道)를 묻고 그 길을 따라나섰다. 산중의 눈밝은 수행자를 찾아나선 그의 이번 책명은 <선지식에게 길을 묻다>.
 
 
 
 
봉화 금봉암에 주석하는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스님은 “불교란 자기를 비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쌓는 것이 행복인 줄 아는데, 그건 상대적인 행복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의 행복은 행.불행이 교차하는 행복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행복, 영원한 행복입니다. 자리를 비우면 지혜와 자비가 드러나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산중 눈 밝은 수행자들이 말하는 正道 담아
 
“살아있는 수행기록 통해 ‘삶의 지침서’ 삼길”
 
 
특히 ‘자비’에 관한 통쾌한 법문이 눈에 띈다. “우리는 아난처럼 누가 날 괴롭히면 증오심이나 미움으로 반응하는데, 부처님은 연민으로 반응합니다. 자비(慈悲)에서 ‘비(悲)’가 바로 연민입니다. 그런데 연민이라고 해서 상대방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평등한 입장에서 연민하는 것입니다…너와 나는 손톱만큼도 차이가 없이 평등합니다. 우리의 존재원리는 손톱만큼도 차이가 없이 똑같은데, 네가 착각에 빠져 미움을 일으키니까 그게 불쌍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등하게 연민해야 합니다.”
 
경을 대하는 바른 자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경주 남산 함월사에 주석하는 우룡스님은 “<능엄경>을 볼 때는 스스로 아라한이 되고, <금강경>을 볼 때는 스스로 수보리가 됨으로써 부처님과 직접 대화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당부한다. “내가 바로 당사자가 되어 그 시간과 공간, 그 자리에서 직접 질문한다는 마음으로 경을 봐야 진정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우룡스님은 “불공이란 이제까지의 나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마음가짐과 언행 등을 반성하는 자신에 대한 참회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영주 부석사 주지 근일스님은 아픔을 잊기 위해 화두를 들었다고 한다. 스님은 ‘아픈 것을 마음으로 관하라’는 말씀에 따라 행하니 도리어 욕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얻었다고 한다.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는데 급급했던 삶이 부끄러운 순간이다. 이어서 스님의 설법.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나니, 병으로 양약을 삼아라. 일이 뜻대로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뜻대로 되면 뜻을 가벼운데 두나니, 뜻대로 되지 않음으로 수행을 삼아라.”
 
“선지식과 문답은 긴 시간동안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선지식의 출가와 구도과정을 겪은 치열한 내면세계를 엿 볼 수 있었다”는 저자 박희승 씨는 “일생동안 온몸을 던져 마음공부에 전념해오신 여덟분 선지식의 살아있는 수행기록이자, 공부의 바른 길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정은 기자 tomato77@ibulgyo.com
 
 
[불교신문 2538호/ 7월4일자]

댓글목록

조은거~님의 댓글

조은거~ 작성일

영영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진이 작아서 울 스님 찾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대 선지식분들의 대화 많은 가르침이 계시겠군요. 
선지식에게 길을 묻다. 한번 구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그 고리쩍 옛날 혜안스님과 심도있는 대화를 걸판지게 나누셨던 그 영영님이 아니신지요. ??? 안녕하셨습니까. 영영님*^^*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함께 공유하고자 올려주신 자료 잘 보았습니다._()_
고우 스님과 무여 스님 두 분의 큰스님이 봉화에 계시다는 것만도
큰 영광이라는 얘기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신문에서 이렇게 나란히
두 분의 모습과 함께  부석사에 계시는 근일스님의 모습까지 뵈니
정말 저희들은 복 받은 땅에 살고있는 복 받은 사람들임에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영영님의 자취를 뵙게 되니 잠시 옛생각(?)에 젖어듭니다.촉촉히...^^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_()_

두 손 모음님의 댓글

두 손 모음 작성일

글의 내용과 더불어 사진이 올라와 있어

소인가 채권 채무 관계의 분들인지 우선 살펴 보았으나..

전무하므로 두 손 모읍니다. _(i)_

아주 오래전 3000배를 하고 나면 부처님께서 생각하는 것이 있다 하셨는데...

제가 가장 먼저 머리속에 떠 올린 것은 내 돈 떼어먹고 도망 간 넘이 떠오르더이다..!

*^^

_(i)_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두 분의 글을 읽고나니 갑자기 많은 시간이 흘러간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간 늘 활동하심을 보아왔기에 시간이 지나갔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였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사
를 주고받으니 새삼스러이 반가운 마음이 드는군요.

바람도 서늘한 기분 좋은 날입니다.
늘 청량제가 되어 주시기를......

조은거~님의 댓글

조은거~ 작성일

영영님 심히 심하시와요~
그럼 그때 우리가 영영님 오갱끼데스까~~~~~~~~~~
라고 외치고 헤맬땐 왜 모른척 하셨슴꽈?
우리는 또 혜스님따라 백도사에라도 들어가신줄 알았구만유~

삼겹살 두루치기에 쐬주한잔 했더니 낮부터 쪼 까 오르누만유~ ㅎㅎㅎ조타^^

해 인님의 댓글

해 인 작성일

오호

  何妻榮瑛在
  望之天一方

  영영님임 어디에 계셧는가 염
  하늘한구석에서 늘 그리워했는데

  영영님의 왕림을 진심으로 기뻐 하며
  그옛날 혜스님과 진지하고 기지 있고 수준높은 토론으로
  홈피를 장식했을 때를 생각합니다

  자주 왕림하시어
  홈피를 빛내 주시길

  호호
  해보살은
  영영님이
  해스님과
  영영 떠나신줄 로 알구 있었는데  ......  반갑사와요 !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어~머 !!! 이렇게 환대를 받으니 기분이 아주 묘하네요.
계속 만끽하고 싶다면 연예인들처럼 휴식기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옛일을 말씀하시니...... 혜안스님의 필력에 순간 매료되어 아무 생각 없이 횡성수설하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필방의 맹주 혜안스님의 소식이 궁금해집니다.

조형합장^^님의 댓글

조형합장^^ 작성일

영영님
그 혜스님께서 영영님이 조형인지 알고 산중으로 입산하셨다 합니다.
억울하지 않으세염?
왜냐하면 이름자가 관련이 있고 글발이 비슷한 냄시가 실실 난다하셨데요.
저~언~혀 아닌데 말씀이지요.ㅎㅎㅎ
저야 머 손해볼거이 반개도 읍는디~ 
가면을 벗지 못하셨던 영영님은 슬쩍 억울해도 어쩔 도리가 읍씀입니다.

늦은 토욜~ 빈 삼실에 앉아 음악방 음악을 틀어노코리 급즐기고 있는디
오래전 그때의 글을 함 찾아 봤습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읍지만 단지 그리워서요.....
댓글의 성격이 또 지나가면  오래있진 않으니 말쌈이죠.ㅎㅎㅎ

무튼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또 한살의 후반게임이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머 별로 달라질것도 읍고보면 그동안 계속 음악을 들으셨다니
밀린 삯월세를 한빵에 갚을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싶은뎁쇼~
어케 생각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