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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 정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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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법안성 작성일09-07-09 14:14 조회2,027회 댓글3건

본문

 
 

어느 날 살며시 한곁에 허허로운 바람
심연에 피어올라 재울 수 없어

분위기 있는 아늑한 창가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마음 속에 거미줄로 얽어놓은
풀리지 않는 엉킴도 마주보고 토해내며

한 잔 술에 한 겹을 또 한 잔술에 한 겹씩 풀어
마음을 비우며 얘기꽃 피울 수 있는 친구가 있는지

잠시 마음을 모아 떠올려 보며
상념 속에 잠기웁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마주 앉아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그려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누군가 전화해서 마주하고
"술 한잔 할 수 있니?" 하는
친구도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내가 힘겨울 때 마주보며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가 있음도 행복이지만

내게 힘겨움 털어놓고 나눌 수 있는
친구 있음 더욱 더 큰 행복이라 생각되기에
이제는 마음의 그릇 한 자락을 비워놓아야 겠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마주보며 술 한잔 할 수 있니?
하며 전화 할 때
"그래" 하며 반갑게 맞기 위해서
마음 한 자락은 비워놓으렵니다.

- 정채봉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중에서...- 
 
 
 
 
 
 
 

댓글목록

친구님의 댓글

친구 작성일

술 한잔 할 수 있니?

그런데님의 댓글

그런데 작성일

☎는  계속 통화중입니다.
글과는 사뭇 대조적인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그런 친구 저런 친구 다 좋은데 전화☎를 안 받는 친구는 더욱 아닙니다.
술 한 잔 하자고 해 놓구선..
저나☎도 안 받고..ㅠ.ㅠ

이제는 저나☎를 완존히 꺼놔 버렸네요.
글은 취중에 올렸나 봅니다.
지금은 雨 中인데 말이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에도
마주 앉아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그려봅니다.
 술 값을 누가 내야 하는지 글에서 답을 찾을 수 없으니 아마 모두가..

전화 하기를 꺼리는 것 같습니다.
공짜를 좋아하는 세상에 ..

비 맞아가면서 술을 사려 하는 사람은 몇 안 될 겁니다.
아마도...

언능 술 한잔 산다고 글에 넣어보세요..
☎ 통이 불이 날테니...

*^^ Joke 입니다.

5 海 up 吉 !

조형합장^^님의 댓글

조형합장^^ 작성일

진작 알려주시지...

한잔 사라고 했더니. 이긋뜨리 나만 빼고 온밤을 허메고...
외로운 매미만 어제  배르빡에 붙어서 베게끄르안고 지새는 밤이었습니다.
비처럼 내리는 외로운 실버들을 한가닥 한가닥 땋아감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