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부른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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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능엄화 작성일09-06-22 14:15 조회2,050회 댓글0건본문
거 울
백 여덟 알 구슬 줄에
손을 놀리 듯
소리의 재를 날리며
내가 나로 돌아오는가.
아픔이 산이되어 가라 앉고
허망한 것들의 그림자를
닦고 닦아내며
흐르는 물 굽이에 귀를 누인다.
풀 잎 한 끝 데불어도
살아서 산 자로 하늘에 오르는
나의 이 오랜 비의(秘義)를
비쳐 보이듯
아가야
네 눈망울 속에 담기어
이 허울 속속 지우고 싶은
거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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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년전 주부백일장에서 장원한 시인데, 내용만 기록을 하고 작자를 적어놓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가끔 읽을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 볼 수 있어 좋은 시라고 생각하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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