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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에도 나투신 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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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상화 작성일09-06-06 01:21 조회2,1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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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조선일보에도 며칠 전에 그 모습을 나타내시었답니다.

기쁜 마음으로.......

 

"번뇌를 쉬게 하라… 참다운 깨달음이 온다"

보성·무여 스님 등 원로 수행자세 대한 법문집 내

전남 순천 송광사 방장 보성(菩成) 스님과 경북 봉화 축서사 선원장 무여(無如) 스님 등 조계종의 원로·중진 스님들이 수행자세에 관한 법문집을 펴냈다.

1945년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보성 스님은 선승(禪僧)이면서도 계율에 대해 엄격한 스님이다. 또 동자승 시절부터 절집의 할아버지인 효봉 스님을 시봉하면서 수행자의 기본 자세를 익혔다.

지난 3년간 보성 스님의 법문을 모은 책 《청소(淸素)》(Y브릭로드)는 효봉 스님에 대한 일화로 시작한다. 어느 날 효봉 스님의 신발이 좌우가 바뀌어 있는 것을 본 보성 스님이 바로 놓았더니 효봉 스님은 "그냥 놔둬라"라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바로만 신으면 바깥쪽만 닳잖아"라는 답이 돌아왔다. 효봉 스님이 만년에 소변을 잘 보지 못해서 고생한 이야기도 적었다. "사람들이 큰스님이네 도인(道人)이네 하면서 저 높이 올려놓고 신비화해 전설로 만들기를 좋아하는데 그건 아니다. 그분들도 한 인간으로 육체적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 밖에도 "부처님은 욕심을 버리려고 갖은 고생을 했습니다. 우리는 욕심을 채우려고 죽을 고생을 합니다. 이것이 부처님과 범부(凡夫)의 다른 점입니다" 등 생활 속에 새겨야 할 법문과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요즘 승가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 담겨 있다.

평생을 참선수행으로 보내온 무여 스님은 "간화선(看話禪·화두를 들고 하는 참선수행)이 최고의 수행법"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펴낸 《쉬고, 쉬고 또 쉬고》(새로운사람들)에서 그는 간화선 수행법을 〈화두공부는 이렇게 한다〉 〈화두공부에 꼭 필요한 것들〉 〈화두 공부의 호흡법〉 〈화두공부가 안 될 때〉 〈선의 효과〉 등으로 나눠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마삼근(麻三斤)' '뜰 앞의 잣나무' '이뭣꼬' '무(無)' 등 알쏭달쏭한 화두들이 생겨난 에피소드도 소개하면서 "화두는 외우는 것이 아니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관(觀)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또 "화두참구(參究·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의 시작은 간절함이며, 둘째는 성심성의, 셋째는 쉼 없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책 제목의 '쉼'은 무슨 뜻일까? 스님은 서문에서 "화두에 진정한 의정(疑情)을 일으켜서 온갖 번뇌 망상을 쉬게 하는 일"이라며 "그렇게 쉬고, 또 쉬면 참으로 깨달음을 얻어서 몸과 마음이 자유자재하게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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