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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금 아 가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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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형합장 작성일09-08-21 00:16 조회2,292회 댓글6건

본문

참 오랜만에 써 봅니다 "능금"이란 말
어렸을때  시를 지었습니다.
제목: 능금 한알
사과 한개 라고해도 될일을 궂이 능금이란 말로 유식치장을 했었지요.
지금생각하니 우습네요. 그럼 웃어야지. 하하하^^
 
오늘 아침에 봉화군 물야면에서 능금한상자가 도착하였습니다.
발신을 보니 해군출신으로 귀농하신 사촌오라버니가 올해 첫수확물을 친히 보내주신 거였지요. 봉화청정지역에 유기농법으로 친환경인증을 어렵게 받고 450M 고지대 산사과라고 자랑이 대단하였습니다.
 
순간 상자안에서 도란도란 속삭이고 있는 이야깃소리를 들으면서 어떤녀석들이 소복이 들어있는지 궁금해 졌습니다.
얼른 개봉하니 빠알간 사과들이 일제히
"안녕하세요 서울 아짐^^ 우린 엇저녁 갓 시집온 물야 능금 아가씨입니다" 라고 인사를 합니다.
나는 의젓하게 국제적으루다가 인사를 받습니다.
 
군모닝 Class~ How are you?
I'm fine thank and U? (외국인들이 가장 의아해하는 부분 and U?ㅋㅋㅋ)
Just fine~~~
 
사과는 오롯이 이열종횡대로 사열하여  움푹한 스치로폼 예단이불에  잘 포장되어서 빨간 연지곤지를 찍고 수줍은듯 미소지었습니다. 너무 이뻤습니다.
사무실에서 휴지로 쓱쓱닦아 과도로 먼저 탁 기절시킨뒤~십자로 잘라 가운데 씨만 살짝 오려내고 베어 먹어보았지요. 그 아삭아삭하고 싱싱함과  새콤 달콤함이란  "안머거 봐쓰면 마를 마러~~~" 정도였습니다.
어차피 맛뵈기로 왔으니 좀 나눠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섯군데 사무실에 유기농사과를 자랑했습니다. 마치고는 단골슈퍼에 세개,단골식당에 세개, 옆에 옷가게에도 세개를 나누고나니 집에는 열개남짓 돌아왔습니다. 시엄니의 감사 표현:
"올해 빨간 사과는 첨본다. 아주 달고 맛이좋다"  기분이 흐뭇했습지요.~
 
올해 작황이 좋아 사과값도 좋고 당도도 적당하여 기대치가 크다고 합니다.
사과는 먼저 새콤달콤한 선홍이라는 종을  8월에서 9월 초까지 수확하고,  9월 초부터는 달콤한 홍로를 수확, 그다음은 올부사 그리고 마지막에는 만생부사를 수확하는데 겨우내 저장해야하며 서리가 올때가 수확의 적기라고 합니다.
 
나도 유년시절  사과,포도,딸기 농장을 하는 집에서 자랐지만 요즘은 종류도 다양하고 이름도 많아서 어리둥절합니다.
우리 축서사 불자이신 농부들의 수확은 남달리 훌륭하시길 바라며 땀흘리신 만큼 아니 그 이상의 보람도 느끼시길 기원드리며 고생하신 농부님들께 우렁찬 함성과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올해는 좋은값으로 많이 파시기 바라니더어어어어어~~~~~"
 
피에수: 사실 할이야기 덜했는데 너무길어서리 이만 시탑^^
이탄 가시오가피편 커밍 쑤운~~~~~
 
일일시호일 합시요^^

댓글목록

능금아짐님의 댓글

능금아짐 작성일

하필 물야사과가 가까운 봉화를 두고 서울까지 갔을까요?택배비도 비싼데...
조형님은 손이 커서 그런지 나누기도 잘 하시고,받기도 잘 하시고...
한 알의 사과가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었다니 같은 봉화사람,같은 도반으로 흐뭇~~~^^

빠른세상사님의 댓글

빠른세상사 작성일

사과가 색깔도 이쁘게 나고 맛도 아주 좋은데 예를 들어  오늘 하루종일 작업하여
저녁에 택배를 발송하니 그다음날 아침이면 도착하더군요.
그러니 무엇보다도 아주 싱싱해서 아삭아삭 하다는게 기분이 좋더군요.
세상이 빨라서 좋아진점 중 하나일겁니다.
고마버여~~~~~

능금아찌님의 댓글

능금아찌 작성일

능금은 봉화능금이 최고제요..

봉화능금 홍보 해주시고,
거그다가 정까짐 듬뿍 담아

이웃사랑, 봉화사랑, 나라사랑을
실천하신 님께 꽃한송이

선물 합니다..


꽃의 소묘(素描)

    □ 1

꽃이여, 네가 입김으로
대낮에 불을 밝히면
환히 금빛으로 열리는 가장자리,
빛깔이며 향기(香氣)며
화분(花粉)이며……나비며 나비며
축제(祝祭)의 날은 그러나
먼 추억(追憶)으로서만 온다.

나의 추억(追憶) 위에는 꽃이여,
네가 머금은 이슬의 한 방울이
떨어진다.

  □ 2

사랑의 불 속에서도
나는 외롭고 슬펐다.

사랑도 없이
스스로를 불태우고도
죽지 않는 알몸으로 미소(微笑)하는
꽃이여,
눈부신 순금(純金)의 천(阡)의 눈이여,
나는 싸늘하게 굳어서
돌이 되는데,

  □ 3

네 미소(微笑)의 가장자리를
어떤 사랑스런 꿈도
침범(侵犯)할 수는 없다.

금술 은술을 늘이운
머리에 칠보화관(七寶花冠)을 쓰고
그 아가씨도
신부(新婦)가 되어 울며 떠났다.

꽃이여, 너는
아가씨들의 간(肝)을
쪼아 먹는다.

  □ 4

너의 미소(微笑)는 마침내
갈 수 없는 하늘에
별이 되어 박힌다.
멀고 먼 곳에서
너는 빛깔이 되고 향기(香氣)가 된다.
나의 추억(追憶) 위에는 꽃이여,
네가 머금은 이슬의 한 방울이
떨어진다.

너를 향하여 나는
외로움과 슬픔을
던진다.

-김춘수-

꽃보다남자님의 댓글

꽃보다남자 작성일

꽃보다 남잘쎄 그려~
고맙구만...도반이고져~

당신 어데서 홀홀히 나타나
여기저기 인정을 베풀어주니

가는곳 마다 웃음꽃피고
감동이 일고 소나기박수가 나오네그려~

오늘밤 무보살한테 특히 말씀드려서리
맛난 요리 해달라고 졸라보삼~

공주님께서 해드릴수 있는기 암것도 읍꼬보니
그져 미안하고 미안할 따름이지라이~

복받을껴 절므니~~~~~
의 유래를 아시나 몰러~

군바리 이인분이 무일푼으로 휴가를 나왔다지 아마
산에를 오르고 있었는디 민가한채 있더라네~
드가봉게 앞니듬성 할메혼자 꼬부리고 있드랴
아 드러와 드러와 암두 업씅게 드러와~
군바리 둘이서 쑥덕쑥덕하다가
할메하고 고마 착하지 안은 행동을 하고마랐다네글씨~
그리구 삼십육계줄행랑 치는 군바리들 등에대고
앞니빠진 할메 大曰
절므니 복바들껴~~~~~~
심했나? 까이거
꽁트는 꽁트일뿐 따라하지 맙시다
꽁트는 꽁트일뿐 따라하지 맙시다
ㅎㅎㅎㅎ

惚惚惚...님의 댓글

惚惚惚... 작성일

이웃집 할메, 마실 왔다가 曰~ 曰~
좋은것은 나눠 가져야제..ㅎㅎㅎ, ㅋㅋㅋ,

홀베이셔도~님의 댓글

홀베이셔도~ 작성일

하마 가구 읍써~
진작 오제 아고 아까븐거~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