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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서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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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년옥 작성일12-03-25 10:22 조회2,42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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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내리는 빗줄기따라
마음을 모아봅니다
타고가야할 교통수단은  
아무것도 그 아무것도
필요치가 않습니다
 
다만 반가부좌에
눈감고 두손 모으면
구름에 두둥실 몸실리고
미끌어지듯 한순간에
소백산 준령지나
축서사 누각에 내립니다
 
심호흡에 왔던길 돌아다보면
타고왔음직한 구름은 어느듯
저하늘 저멀리에서 느긋하고
그 아래 산맥은 당당하라 일러주며
장쾌한 그림속의 한폭으로 남아있습니다
 
 
탑 지나며 속세의 시름 싯어버리고
돌계단 하나 하나에 소리없은 내 발자욱은
세겨지고 다져가며 다 올랐을 즈음
부처님 환한 미소로 맞이하십니다
"무엇하느라 뜸했는고?"
마음이 가득하니 행복을 받았습니다.
 
얼마나 포근하던지
부처님 품에서 잠깐만 쉬려다
깜빡 잠이 들었나 봅니다
깜짝이 일어나니 어느사이
나의자리에 당도하였군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댓글조차 하얀 눈밭에 진흙발자욱을 내는 듯하여 조심스럽지만,
환희심으로 뭉게구름처럼 부푼 가슴은 또 가만 있질 않는군요...^^
구름을 타고 축서사 구경을 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_()_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오고 감이 순간이라 격이 없으니
가끔은 구름 속의 빗줄기도 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