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날씨가 좀 처량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혜안 작성일08-09-25 17:37 조회2,382회 댓글13건

본문

화장실에 가는 데 새소리가 들립니다.
약간은 서늘한 날씨에 새소리가 처량하게 들리네요.
집 떠난 탕아는 겨울에 집에 돌아온다는 말이 있는데,
전 곧 떠나야 될 것 같아서 탕아는 아닌가 봅니다.

언뜻 생각 나는 시가 하나 있어서 있네요.
이제는 소임을 놓았다고 생각하니 그냥 생각 나는 데로 글을 올리려고요.
그러니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보아 주세요.ㅎㅎ


당나라 시대에 고도로 문화가 발달 했었지만 또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방황, 유랑, 걸식하는 분들이 있었 습니다. 대표적인 분들이 이태백, 두보등이지요.
그 주변에 변새파라는 문인들이 있습니다. 벌써 명칭 부터가 왠지 궁짜가 흐르고 초라해 보이지요. 그렇습니다. 중앙에는 발디딜 틈이 없으니, 변방에 돌아다니면서 ,불우한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며 시도 쓰고 술도 얻어 마시고 그랬다나 봐요. 그중에 한분 고적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이런 시를 남겼네요.

동대에서의 이별

천리황운에 날은 저물고
북풍에 기러기 울고
눈발이 휘날린다.
아는 이 하나 없는 고독한 앞길이지만,
천하에 그대를 모르는 사람 아무도 없어라.


비록 초라하고 가진것 하나 없지만 그래도 끝까지 자존심은 있어가지고
기는 죽지 않고 있쟎아요.

제가 가을과 겨울에 제일 좋아 해서 자주 읊는 시가 두갠데요,
위에 하나와 언젠가 음악방에 올렸던 거 하나가 바로 그겁니다.
4계절용은 얼마 전에 올렸던 쓰레즈레 구사하고 또 몇 가지....... 쫌 있네요.ㅎㅎ

마저 하나 더 올립니다. 즐감 하세요.^^


가을 풀은 메말라 누렇고
가을밤은 어둡고 처량하다.
가을바람은 가볍게 오열하는데,
가을비는 눈물처럼 내리네....

댓글목록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가을 풀은 메말라 누렇고

가을밤은 어둡고 처량하다.

가을바람은 가볍게 오열하는데,

가을비는 눈물처럼 내리네....

해 인님의 댓글

해 인 작성일

혜안 스님
  장도를 축하드리며 ~
  혜안스님의 길에 부처님의 가호가 가득하기를 ~

  새로운 길에 들어서시는 스님을 위해 ~

  옛길
  글이 사유의 거주 공간과 같은 것이라면
  길은 문자밖으로 더 멀리 나오는 것.

  길
  그것은 문자로 저장된 사유의 외출이며
  동시에 사유의 실제가 가질수 없었던
  즉 새로운 잠재력 까지도 지닐수 있게 한다

  햐여
  길은 사람을 새롭게 길들이고 만든다
  길이 있었고, 길을 내는 사람들이 있었고
  길위로 사람들의 발자욱이 포개졌다는 경험은
  옛길에서 만 가능하다.

  그리하여
  길은 항상 새길에서 옛길로, 옛길에서 새길로 ....

  그동안 깊은 가르침 감사 드리며
  다음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겠습니다

    - 해인 합장 () () -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혜안스님 !
기어이 떠나시는군요
 俗人들이 헤아릴수 없는 일이 스님들의 世界라 더니
정말 그렇군요. 우리 信徒님들 慾心같아서는
축서사에 禪房에 남으셔서 더 깊으신 공부를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만,

會者定離라는 말이 그대로 이군요
스님께서 축서사에 오셔서 그동안 고생도 많이 하셨습니다.
강원도의 겨울은 유별나게도 춥다는데
法體도 弱하신데 어떻게 잘 이겨내실 自信은 있으십니까 ?
스님께선 언제나 공부를 열심히 잘 하시니
어느곳 엘 가시더라도 장차
 道가 깊으신 큰스님이 반드시 되실 것으로 믿습니다.   
부디 法體 잘 保存하시면서 큰 道를 꼭 이루셔서
축서사 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안녕히 잘 가십시요.
부처님의 보살피심이 항상 함께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몇일 남았는데 벌써 부터이러시면.....
선일 스님께 저 간 다음에 인사하라고 할껄....
하긴 큰스님께서 맡기신 일이니...!!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씀
깊이 가슴에 새기며 항상 생활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새요 _()_

심님의 댓글

작성일

불량 감자 왔다 갑니다.
불량 감자? 제과회사에서는 그래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정품으론 타산이 맞지 않거든요..ㅎㅎ)

영자를 잊으셨습니까?
제가 없으면 또 누군가가 그 영자가 된다고..
아니 영식이가 된다고요...()_()_

.님의 댓글

. 작성일

법융님 漢文으로 쓰시니까 多(많이) 기품있는 댓글같아요.

신미순님의 댓글

신미순 작성일

스님 저 부실한 건강 좋아지면
공부 제대로 시켜주신다던 글이 아직 게시판에
남아있는데..
마음이 참 이상합니다.
단아하신 스님의 뒷모습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스님 ! 몇번을 뵙지는 못했지만
가슴에 무언가 자꾸만 남아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무지몽매님의 댓글

무지몽매 작성일

혜안스님,아직 마당을 몇 번 더 쓸고 가셔야지요~~
아님,축서사 마당은 제가  쓸고,스님은 글을 쓰고...
그렇게 하실래요?
저는 마당 쓰실 때까지 인사 절대 안드립니다!!ㅎㅎ

선일스님,아직 적응이 안 되셔서 '무지몽매'는 또 뉘신고? 하셨죠?
저 마하심입니다.^^
저는 지대방,특히 혜안스님 글 아래만 오면 무지몽매한 자가 되어...ㅎ

성불하세요._()_

선일님의 댓글

선일 작성일

오늘 햇살이 가을임을 확연하게 와 닿습니다
풍성한 수확을 고대하는 가을과 같이
누구도 채 가지못하는 진정한 한 살림 챙기시길 두손모음니다


무지몽매 라...  마하심님과 한 식구 였군요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중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인연이기를 기대합니다
행복하세요  _()_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아니!!
제가 머 마당쇱니까?

제가 축서사 마당쓸러 출가한것도 아니고
왜 자꾸 마당을 쓸라는 건지!!

제 얼굴 어디에서 마당쇠 필이 난다는거야~~쯧

계속 비나 와버려라!!
마당 안쓸게~~~ 휙!!

강미화님의 댓글

강미화 작성일

혜안스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축서사 신도인 우리들은 스님의 따뜻함을 잊지 않을겁니다.
홈피와 마당을 함께 쓰신 혜안스님,
가시지만 가시는것이 아니라지요.ㅎㅎ
다시 뵐때는 큰스님으로 우리들을 지도해 주십시요.
늘 부처님가피로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김석규님의 댓글

김석규 작성일

다시뵙고 좋은 말씀 들을 날을 기대하며서
이별을 고합니다.
그래도 홈피에 들을때 마다 스님의 글을
많이 읽었는데....
마음에 닿는 이야기도 많았는데....
한번 뵙지도 못한 분 같은데....
눈물이 핑도네요.  무슨 의미인지.....
섭섭합니다. 아무튼 큰스님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성심행님의 댓글

성심행 작성일

혜안스님!!
좋은 글 많이 읽게 해주셔서 그간 감사했습니다.
축서사의 가을을 남기고 새로운 길 떠나시는 스님!
부디 건강하시고 열심히 수행정진 하시어
부처님 가피 듬뿍 받으시고 큰스님 되셔서
중생제도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성불 하십시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