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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불교8대성지 - 녹야원으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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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암 작성일10-10-30 11:59 조회2,678회 댓글2건

본문

인도로 가기

그리고 부처님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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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를 떠난 기차가 18시간만에 바라나시에 도착했다.

역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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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어머니들이 그랬듯이 인도의 사람들은 여자든 남자든 짐을 모두 머리에 이고 다닌다.

짐삯은 짐이 많든 적든 1불이다.

저들이 머리에 이고 가는 것이 안스러운 일행 가운데 한사람은 머리에 이고 가는 짐꾼이 안쓰러워

그냥 짐을 갖고 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이들은 짐꾼이 생업이다.

고작 천원에 짐을 나르는 사람들의 생업을 뺏을 수는 없었다.

우리들이 여행기간 동안 먹을 밥통까지 얹고 가는 모습에 우리들은 웃는다.

그러나 인도사람들은  그런 모습에 웃는 사람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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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역을 빠져나오자 인도의 풍경들이 우리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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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인지 수행자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모습의 고행자가

이마에 비슈누파의 문양을 그리고 누런 이를 드러내고 웃는다.

인도의 수행자 가운데 삼지창을 이마에 그린 수행자는 모두 비슈누파를 가리킨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인도의 신 '비슈누'는 불교의 긴 역사를 통과하는 동안

관세음보살로 바뀌었다.

비슈누 신은 우리가 삶을 사는 동안 늘 우리곁을 지켜주는 것으로

인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 가운데 한 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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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역을 내려 사슴이 살았던 곳인 사르나트로 들어간다.

중국인들은 이것을 녹야원으로 번역했다.

그런데 녹야원으로 가는 길이 엉망진창이다.

비가 내려 흙탕이 된 길이 하나로 줄어들었다. 

큰차들이 서로 비켜가지 못해 역에서 10km 밖에 되지 않는 길을

세시간이나 되어 간신히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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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묘한 것은 누구하나 짜증을 내는 얼굴이 없다.

진흙탕을 맨발로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 릭샤를 타고 가는 사람,

버스를 타고 가는 사람, 화물 트럭을 타고 가는 사람들이 엉겨붙어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모두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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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원 가는 길이 그랬다.

부처님도 이길을 걸으셨다.

그것도 맨발로 걸으셨다.

나는 그길을 눈으로만 보면서 이 길을 걷는다.

 

서암합장

 

 

 

댓글목록

영영님의 댓글

영영 작성일

가는 길이 힘들고 엉망이라고 하셔도 사진으로 보고 전해 들으니
조금은 낭만적으로 보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친히 5비구를 찾아 걸어가신 길이니 정말 가시는
걸음걸음에 감회가 새로울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네 ~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부처님처럼 멋진 유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이번엔 시끌벅적한 인도의 모습이군요.길위의 풍경들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무서운 사진이 한 장 있는데,무섭다 하면서도 자꾸 그 사진에 눈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흰수염 한 가닥,한 가닥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사진이 멋져서 그렇겠죠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