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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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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 작성일08-07-07 11:03 조회2,12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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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님의 사인이랄까요, 친필로 서명하고 날자를 쓰실때 항상
"시일" 누구 합장 이렇게 쓰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분이 수행을 많이 하셔서 그렇게 쓰시는 데에는 무언가 큰 뜻이 있다고 생각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생활하다보니, 아! 그날이 그날이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들이 날짜를 만들고 시간을 나누는 것은 우리의 편의상 그런 것이지 그것이 진리나 절대적인 가치 기준이 있는 건 아니쟎아요.(예전에 우리는 하루를 12가지로 나누어서 사용했고, 지금은 24시간으로 나누어 사용하고, 아프리카에 어느 부족은 하루를 일년으로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하루 살면 1살이 되는 것이지요. 정하기 나름이라는 뜻입니다.)

해가 떠서 하루가 시작하고, 정오가 지난 다음에는 저녁에 노을을 물들이며 서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그렇게 매일에 일상이 반복 됩니다. 정말로 그날이 그날인것이지요. 또한 하루의 일이라는 것이 오늘은 이런일, 내일은 저런일 다사다난하고 먼가 특별한 일들이 펼쳐지고, 그래서 매일이 다른것 같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면 또 그날이 그날 이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물론 "시일"이라고 서명을 해주셨던 그스님은 수행이 많이 되셔서 모든 일을 대할때 그 서명과 같이 그일이 그일이라는 마음으로 평등하게 대하십니다. 분명히 한 단계 높은 마음의 경지를 가지고 계시는 것도 사실 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우리도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다보면 우리도 모든 것을 분별 없이 바라 볼수 있는 그러한 날이 오지 않을 까요.
자신도 모르게 안개에 옷이 젖듯이 그렇게 .........

그래도 오늘은 월요일 입니다. 한주에 시작인 분들이 많으시지요!
시작부터 너무 처지거나 우울하면 않되 겠지요.
조금 기분이나 상황이 다운 되었어도, 억지로라도 힘내시고
좋은 한주 시작 하시기 바랍니다. ^^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 합니다.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 합니다.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기원 합니다. _()_

제가 행자때 부터 아침마다 기원 하는 세상 모든 존재들에 대한 저의 축원 입니다.
버리고 떠나온 것에 대한 미안함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저를 지켜주는 서원이 되었습니다.

좀 주제넘게 너무 거창한 서원을 가졌다고 생각한적도 있었는데, 그냥 뜻이 좋아서 계속 하고 있어요. 세상이 정말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행복한 나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혜안 두손 모읍니다.

댓글목록

마하심님의 댓글

마하심 작성일

是日의 스님 일기장을 보는 듯 합니다.
가을도 아닌데 조금은 쓸쓸한듯 한...
'참 잘썼어요'(스님께 쓰는 표현으론...'참 잘썼습니다'.라고 표현을 해야겠지요.ㅎ)
도장을 꾹 찍고 돌려드립니다.

스님과 모든 님들의 是日이 是好日이 되시길 바라며..._()_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칭찬해준 것 같은데......

먼가 찝찝한 기분이 드네요!!

혹시라도 그 답을 알고 계신 분은
멘트 남겨 주세요.

마냥 좋아 하기에는 좀 먼가 이상하지요??ㅋㅋ

000~님의 댓글

000~ 작성일

선생님이 참 잘했다자나여~
근데 왜 찝찝하시나여~
불신의 벽은 없애야 합니다.
참 잘했어요 도장 안받아 보셨구나
나는 받아 봤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