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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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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의주 작성일09-09-15 18:42 조회1,954회 댓글2건

본문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옛것이 있으면 새것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만남은 헤어짐이고, 옛것은 또한 새것이 되기도 합니다.

구분하고 살 일이 아닙니다.

만남에는 이미 헤어짐이 숨어 있는 것이고,옛것에는 이미 새로운 것이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평온하십시오.

만남을 큰소리로 기뻐하지도 않고, 헤어짐을 크게 슬퍼하지도 마십시오.

모든 것은 이미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작은 하나의 개체로 존재하고 있지만 끝없는 생명의 바다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을 구분하고 살지만 생명의 바다에서는 그냥 하나의

율동일 뿐입니다.

만남도 헤어짐도 슬픔도 기쁨도 모두 물결이 잠시 이는 것과도 같습니다.

집착도 탐욕도 모두 우리가 그려가는 거짓 몸짓일 뿐입니다.

여여하십시오.

물결은 일어도 물이고, 잔잔해져도 역시 물입니다.

언제나 고요한 당신, 그 모습에 눈이 부십니다.

 

성전스님의 행복한 미소중에서

댓글목록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수행이 깊어지면 기쁜일도 기쁨이 아니요, 슬픈일도 슬픔이 아니라는 선승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희노애락에 치우치지 않는 의연한 삶이 된다고
변함이 없이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느낄수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가슴에 새기며
사는동안 잊지 않겠습니다.
()()()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만남의 기쁨, 혜어짐의 슬픔 그 모든것이 집착과 탐욕의 거짓몸짓이라는데....
늘 우리는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살아가게 됩니다.
고요한 모습으로 여여한 삶이어야 하는 것을....
수행의 부족으로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