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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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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청량산 작성일09-09-26 10:12 조회2,07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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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보탑의 울음 소리/무영탑 밤이 깊어 오면 신라의 밤이 깊어 오면 대종천 끝 자락에 잠 드셨던 왕은 호란때 가라앉은 대종을 울리신다 노기띤 음성은 해무 되어 토함산으로 오르시어 만파식적을 불으시면 서라벌의 모든 두덤들이 열려지고 영지에서는 소복입은 아사녀가 울고 불국사 대웅전 앞뜰은 정을 쪼는 아사달이 운다 천년을 품에 안고 지켜온 자식을 잃은 다보탑이 울고 국토의 막내 독도 만큼이나 외로운 홀로 남겨진 사자 한마리 배를 갈라 내장을 모두 잃어 버린 어머님이 가여워서 찾을길 없는 형제들이 그리워서 촛점 잃은 동공으로 울음 운다 천년의 정이 천년의 한이 서러워 서러워 가을의 강물처럼 지쳐새며 울고만 있다 넋을 놓고 울고 있다 첨성대 밤하늘의 별들 숫자 보다 많은 눈물을 밤이 오면 달빛소리 고요한 신라의 밤이 깊어져 오면 바다에서는 대종과 대왕이 흐느끼고 안개 자욱한 토함산 중턱에서는 아사달과 아사녀 자식 잃은 다보탑 형제 잃은 어린 사자 부여안고 통곡한다.
 

댓글목록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서러워 서러워 가슴 부여잡고 소리없이 통곡하는 그마음이 느껴집니다.
가슴에 한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리오만은
주위의 모든님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축서사 홈피를 찾으시는 모든님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