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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에서도 사회적 기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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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암 작성일09-04-28 09:52 조회2,270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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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회적 역할 통해 희망돼야
자생력 갖춘 사회적 기업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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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사회 속에서 마음·지혜·나눔·따뜻함을 전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불교의 영향력은 커집니다. 불교계가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현 사회의 희망과 의지가 돼야 합니다.”
 
상큼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16일 서울 불교인재원 교육관. 불교인재원에서 마련한 사회적기업 창업 강좌에서 세 번째 연사로 오시환 대표(조계종중앙신도회 사회적기업 창업팀·사진)가 강단에 섰다. 그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사고의 출발로 말문을 열었다.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속에 체감 실업률은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신도회관 1층에 24평(79.3㎡)을 어떻게 활용해야합니까. 단순한 임대사업으로 인한 재정충당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알맞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하는 것이 불교계의 숙제입니다.”
 
그는 통계수치 올리기에 급급한 정부의 고용정책에 맞서 불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일환이 바로 불교계의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이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과 공공성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특성’을 모두 포함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서비스 제공, 취약계층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한다.
 
그는 현재 불교계 사업에 대해 “대부분 후원금 위주로 영세운영을 탈피 못한다”면서 “이익금을 통한 자생력을 갖춰 사회공헌의 원동력이 되야 한다”고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사회적 기업이 불교계에 어떻게 뿌리 내릴 수 있는지 현 불교계의 장·단점을 분석했다.
 
“불교는 현재 재가자들의 힘이 너무 미약합니다. 사찰중심주의로 전통에 안주해 시대흐름을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친자연·친평화라는 불교의 교리는 타종교에 비해 압도적으로 사회적 기업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불교라는 브랜드는 유기농·친환경 먹거리 시장을 파고 들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시장의 중심고객은 여성입니다. 불교는 여신도를 중심으로 신도계층이 이뤄졌습니다. 큰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는 “농가 및 생산·판매 네트워크화, 사회적 기업 운영 활동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단계적 접근을 통해 불교계 사회적 기업의 성공 열쇠를 찾았다.
 
“첫째는 실제 이익이 있는 실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잘사는 방법에 관한 부처님 가르침에 정념(正念)이 있습니다. 의식이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 깨어있는 것입니다. 사회적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어떻게 이윤을 낼 수 있는가 찾아야 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이벤트성 사업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둘째는 전문능력이 있는 재가불자가 함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강력한 신도조직을 만들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위하고 사부대중 모두의 실천운동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는 “재정을 투명과 나눔을 목표로 하는 불교계 사회적 기업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이를 통해 불교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안길 수 있고, 사회에 기여하는 종교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마지막 말을 건넸다.
 
이외에도 건국대 환경과학과 김재현 교수의 사찰과 지역의 윈윈 전략, 희망제작소 소기업 발전소의 안상현·이현수 연구원의 사회적 기업의 개요와 필요성, 국내·외 사례 등에 관한 강좌가 진행됐다.
 
주간불교 김도원 기자 kdw8321@jubul.co.kr
 

댓글목록

법융님의 댓글

법융 작성일

서암거사님 정말 존경스럽고
 불자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좋은 꿈 이루시고 성불 하십시요 ()

서암님의 댓글

서암 작성일

오늘 축서사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법융거사님의 칭찬에 빙긋웃다가 LLM님의 해박한 경제지식과 경제관 그리고 정확한 경제 진단을 읽어내려가면서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겨주신 노고에 감사감사드립니다. 사실 종교는 종교이고 경제는 경제일 따름입니다. 저도 종교가 경제분야에 참가하여서 시장경제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LLM님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데도 이런 사회적 기업에 동참하려고 하는 것은 현실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재가불자의 인적 물적 네트워크는 너무도 약해서 좋은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으나 자금이 없고 자금이 없으므로 좋은 일을 하지 못하는 베품이 원활하게 순환되지 못하는 현실을 보다보니 농촌불자의 생산품과 도시 불자의 소비와 연결시키는 일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도농의 인연맺기 프로그램이랄까요?

도농의 인연맺기와 그와 연결된 아시아권의 가난한 불자의 생산품을 직접구매하는 공정무역의 프로그램...그리고 장애인들의 생산품과 일자리 창출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재가불자로서 그저 바라만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LLM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한 사람의 불교 마인드가 확실한 기업가를 만드는 것이 불교 수행자들이 해야할 급선무이자 아주 중요한 일이겠지요. 그 한사람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실례는 많이 접합니다. 하지만 그런 불자들이 이 사회에 그렇게 많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부처님의 사상을 받드는 유능한 경제인이 많이 탄생하는 그런 날을 기다려 봅니다. 저는 미약하나마 힘들게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재가불자의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사회적 기업을 세울 뿐입니다. 다시한번 LLM님의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서쪽하늘님의 댓글

서쪽하늘 작성일

서암 님과 LLM 님 두 분의 견해에 모두 공감합니다.
서암 님은 사회 일반적인 부분에서 불교의 경제적인 역할에 대해서 말씀하셨고,
LLM 님은 근본적인 면에서의 현실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림자의 모양을 바꾸려면 본체의 모양을 바꾸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참으로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하며 보다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때로는 근본 보다는 지말적인 부분에 더 매달려야 하는 현실에 처해 있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근본과 지말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말하면
삶의 목적이 무엇이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모든 것은 항상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죠.
그러니까 시시때때로 변하고 있는 불안정한 사회생활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안정을 얻으려면
불교에서 말하는 근본적인 가르침을 바탕에 두고 실생활에서 펼쳐지고 있는 현상들을 바라보는 것이죠.
무엇이 불교의 근본적인 가르침인가 하는 것은 조금 노력하면 알 수 있겠죠.

해 인님의 댓글

해 인 작성일

위의 글들에 대해 저의 개인적 의견을 제시 하려니 ,무척 조심스럽네요
  세분 모두  전문가적 입장에서 훌륭한 의견을 제시하신 것 같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나
  쇠고기 수입문제 등으로 우리 홈피가 한창 .... 일때 (해인이 해삼으로 법명을 바꾸었던 )
  그리고 그 토론 이후 우리 홈피를 온전히 떠난 분이 있어 넘 아쉽습니다
  전 아직도 그분 법명을 기억하고 있으며 다시 홈으로 돌아오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문득 생각나는 글이 있어서
  제 손에는
  새천년 특별기획으로 나온 "로마클럽보고서 " (노동의 미래)가 들려 있습니다
  저자는 공저로  오리오 기아리니(Orio Giarini)/파트릭 리트케(Patrick M. Liedtke)
  서문 위에 완전고용에 대해 언급한 칼 포퍼(Karl Popper) 의 사망 몇주전 인터뷰 기사도 실려 있구요

  복잡한 경제논리를 또는 저 개인적인 견해를 ,
  위책에서 언급한 전문적인 글을 인용하고저 한것은 아닙니다 만 (본 책이 위 논제와 별 연관도 없구요)
 
  책 제5부 "국가 정책과 사회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제안들" 에
  첫 머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 우리는 모두 자기시대의 산물이다.즉,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환경에 깊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상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 시키고자 한다면, 필요한 변혁을 가능하게 하기위하여 기존
    구조를 극복해야 만 한다. 근본적인 무지, 모든 위기에 대한 과도한 공포, 최적은 아니지만 잘 알려진
    친숙한 해결책을 선호하여 변화를 싫어하는 수구적인 지향은 인류의 긍정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본질
    적인 요소들이다. 우리는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시각에서 출발하여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새로운 요소
    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해야 한다"
 
  세분 토론 글에 엉뚱한 글을 올린 저의 의도는
  과거의 아픈 기억이 있어 그렇습니다.
  도란 도란지대방이 각자의 고견을 존경하고, 흠모하며 보다 더나은 미래를 위한 시금석이 될수있는
  그야말로 도란 도란 지대방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야 말로
  道 ?  道 ? (도란 도란)  물음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방(지대 방)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란 무엇인가
  도란 ??

  목단은 목단
  철쭉은 철쯕

  해인은 해인
  맷돼지 일가는 맷돼지 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