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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챙기는 건강식/집에서 먹는 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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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명화 작성일09-04-25 18:48 조회2,4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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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까지 챙기는 건강식, 집에서 먹는 절밥
 
음식이 갖출 기본 덕목, 몸에 이로울 것! 거기에, 입도 즐겁고 마음도 편안히 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건강식이라면 사찰음식을 첫손에 꼽을 수 있다. 수행을 돕고자 마음의 평안을 늘 염두에 두고 만들며, 일반 음식보다 양념을 적게 쓰지만 맛도 좋다. 사찰음식을 우리 집 밥상 위로 옮겨보자. 번잡스럽던 여름을 보내느라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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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한 점 없는 풀밭인데도 오히려 입맛 다시게 하는 절밥. 맛이 좋다는것 외에 집에서 만들어 먹기 좋은 이유가 또 있다. 우선 재료가 단출하다는 것. 고기와 생선은 당연히 빠지고 채소 중에서도 동적인 성질을 지닌 다섯 가지 향신채소, 즉 오신채( 辛菜)는 넣지 않는다. 파・마늘・달래・부추・양파(원래는 ‘흥거’라는 채소가 포함되나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이므로 양파로 이를 대신한다)가 이에 해당한다. 향인 강한 이들 채소가 정적인 수행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흔히 고추를 불가에서 금하는 식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매운맛 자체가 금기의 이유는 아니며, 고추는 오신채와는 달리 향이 오래 남지 않고 동적인 성질이 없어 오히려 두루 쓴다. 이런 이유로 음식에 파, 마늘 다져 넣을 필요가 없으니 양념을 적게 쓰게 되며 자연히 만들기도 더 간단해진다.

고기와 생선을 뺀 대신 부족한 단백질을 콩과 두부로 채우니 기름지고 자극적인 것투성이인 요즘 보통 식탁을 바로잡기에 그야말로 적격인 건강식이다. 기름기와 맵고 짠맛에 길들 대로 길든 이라면 개운한 정도를 넘어 밍밍하다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천천히 씹으며 가만히 음미해보면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이 하나하나 다가올 것이다. 게다가 본디 수행하는 사람을 위한 음식이니 마음을 평온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음식은 배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도 채운다. 음식 자체도 그렇지만 먹는 행위와 과정도 정신의 양식이다. 보와 수건으로 정히 싼 발우에, 꼭 먹을 만큼의 음식만 담아 단정한 몸가짐으로 물한 방울 남김없이 깨끗이 먹는 발우공양. 불가에 입문하려는 게 아닌 이상 그 수행의 정신을 다 새길 수는 없다. 그러나 비슷하게 흉내만 내더라도 건강과 생태환경 문제를 고려한 고매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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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튀김조림
재료 두부 1모, 호두(속살) 1/2컵,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양념장(간장 2큰술, 고추장 1큰술,물엿 1큰술, 설탕 1작은술, 물 1/4컵, 다시마 1쪽)
만들기
1 두부는 깍둑썰기하여 소금을 뿌려 10분쯤 두었다가 물기를 제거한다.
2 170℃로 달군 기름에 ①의 두부를 넣어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3 양념장을 끓여 다시마는 건진 후 호두를 넣고 조리다가 두부를 넣어 마저 조린다.
▶ 호두는 두부보다 단단하여 간이 배는 데 시간이 더 걸리므로 먼저 넣어 조린다.

연자밥
재료 쌀・잡곡・연자(연꽃 씨) 적당량씩
만들기
1
연자는 씻어서 불린다. 씨눈은 쓴맛이 나므로 통연자는 쪼개어 초록색 씨눈을 뺀다.
2 쌀과 잡곡도 씻어서 불린 후 솥에 안치고 연자를 두어 밥을 짓는다.
▶ 사찰의 밥도 여느 밥과 별다르지 않다. 다만 보통 잡곡밥이나 콩밥이 위주이며 일반에서는 쓰임이 드문 연자(연꽃 씨)를 넣기도 한다. 연자는 마른 것을 중국음식 재료상이나 경동시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크기는 콩과 비슷한데, 향은 밤과 비슷하나 더 그윽하며, 질감은 밤보다 조금 사각거린다.
 
 
여행길, 산사에 들러 기웃기웃 구경하다 커다란 장독이 죽 늘어선 광경을 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도 흔한 일. 예부터 절의 메주와 장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시판 간장을 국간장보다 자주 쓰는 일반 가정과 달리 절에서는 주로 직접 담근 간장을 쓴다. 이것이 절음식이 깔끔하 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비결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 칼럼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따라 하기 쉽게끔 일부는 시판 간장을, 일부는 국간장을 이용한 조리법을 소개한다. 음식에서 자극적인 양념 맛을 덜어내면 재료 자체가 가진 향과 질감이 드러난다. 두부나 버섯은 자칫 단백질이 부족하기 쉬운 사찰음식에서 영양의 균형을 잡아주기도 하지만 질감의 다양성을 연출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삭한 푸성귀, 보드라운 두부, 쫄깃한 버섯,살캉살캉한 연근, 단단하면서 질깃한 우엉…, 이처럼 서로 다른 질감이 이룬 조화는 큰 즐거움이다. 국수나 만두 같은 면류도 호로록하게 넘어가는 매끄러운 느낌이 다른 음식과는 사뭇 다른 질감을 선사한다. 그래서 스님들은 국수를 매우 즐긴다. 오죽하면 국수의 별칭이 스님의 웃음,‘승소(僧笑)’일까. 차고 넘치다 못해 범벅이 된 양념, 소화에 지장을 줄 정도의 기름기, 익숙해져 있더라도 사실 싫증나고 지겨울 때도 많다. 한동안 음식 본연의 맛이 주는 소소한 즐거움을 잊고 지냈다면 절밥이 주는 다채로운 느낌은 더욱 색다른 감각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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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콩조림
재료 풋콩 1컵, 식용유・참기름 약간씩, 조림장(간장・물엿 1큰술씩,
설탕 1/2작은술)
만들기
1 풋콩은 씻어 냄비에 담고 물 1컵을 부은 후 식용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뚜껑을 덮어 삶는다.
2 2~3분 지나 콩이 익는 구수한 냄새가 나면 조림장을 넣어 5분쯤 조리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는다.


토마토장아찌
재료
방울토마토 2컵, 장물(간장 1/2컵, 물 1/4컵, 식초 1/4컵, 설탕 1/4컵, 생강 1톨, 다시마 1쪽)
만들기
1 방울토마토는 씻어 물기를 빼고 밀폐 용기에 담는다.
2 장물을 끓여, 식기 전에 바로 방울토마토에 붓고 김이 다 나가면 뚜껑을 덮는다.
3 2~3일 지나 국물을 따라내어 한 번 끓여 완전히 식힌 후 다시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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