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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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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동석 작성일09-09-20 14:48 조회1,908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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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걸 좋아하고
반짝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은근한 매력을 더 좋아하며
화려한 외출보다는
오래 남을 푸근한 외출을 꿈꿉니다.
화가 나면 큰소리 지르기 보다는
조용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으로 화를 달래고
가슴으로 말없이 삭여보기도 합니다.
반짝이는 스포츠카 보다는
오래된 고물차라도 평안함에 감사를 하고
언제보아도 진실한 나를 항상 챙겨주는
은근한 친구의 눈웃음을 더 그리워하며...
바보같이 우울할 때면
그 친구의 눈웃음과 속내보이며
내마음 풀어놓을수 있는
그 친구가 그리워 전화를 합니다.
그 친구 말없이 나의 투정을 받아주는
그런 친구를 원하는 나의 마음이지요.
사랑도 재대로 하지 못한 채
어느새 세월은 흘러가고
눈만 뜨면 만나지 못해도
님을 그리기도 하지요.
서로 간에 부담없는 님을
생각해 보기도 하지요.
늘 좋아 한다는 말은 하지 못해도
항상 사랑을 해보고 싶어하는
중년인가봐요.
젊은 그 시절이 애처롭게 떠오르기만 하는
그 시절에 가고파하는 마음인가봐요.
우울한 날은 괜히 차 한잔이 생각나고
누구와 차 한잔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며
할 이야기도 별로 없으면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가슴속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말없는 차 한잔에서도
그 표정에서 그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중년의 우리는
참을 줄도 알고 숨길 줄도 알며
모든 것들을 알면서
은근히 숨겨줄 줄도 압니다.
아마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 것들을 더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나도중년님의 댓글

나도중년 작성일

중년...
중년....
중얼거릴수록 어감이..ㅎㅎ
스님께서 보시는건 아니겠지요..()_

9기 회장님~
지대방으로 놀러 오심을 축하 드립니다.
자주 오세요.()_()_

축서사님의 댓글

축서사 작성일

저도 중년이겠죠?!^^
그러고 보니 인생의 무상함이 느껴집니다.

80세 노보살님께서 하신말씀이 생각합니다.
'몸은 이래도 마음은 이팔청춘이다.'라는 말씀이

중년을 훌쩍 넘기면
이 모든것들이 더 그리워질것 같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중년
중년을 거부하고 싶은데......^^

혜안등님의 댓글

혜안등 작성일

회장님께서 지대방으로 나오셔서 더욱 활기 찬 느낌입니다.
자주 오셔서 좋은 글들 많이 올려주세요!!!

행일님의 댓글

행일 작성일

반갑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정말좋은 일들을 많이하시어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시는 분 같아요
성불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