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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것.... 불교적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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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안 작성일08-07-15 18:22 조회2,297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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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학문적인 냄새가 나나요?
머, 저도 맘만 먹으면 아주 그럴듯 하게 하나쯤 쓸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할까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전에 올렸던 글중에서 불교는 처절하게 지혜를 구하는 종교라고 했지요. 무엇 때문에 그렇게 간절하게 지혜를 구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지 몽매하기 때문에 현상계에 모든 것에 속아서 여실하게 사물을 볼수 있는 눈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생,노,병,사라든가, 탐,진,치등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당연히 불행 한 것이지요. 따라서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한다는 대승의 캐치플레이지는 바로 우리 모두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입니다.(그것은 부처님의 전도선언에서도 쉽게 확인 할수 있습니다. )

그런데 불교의 계율이나 분위기를 잘 살펴보면, 모든 것은 무상하다든지(제행무상), 일체의 것은 불타고 있는 집(화택지중)과 같고, 일체는 모두 고(일체개고)라는 아주 행복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행론이나 실천론에서는 모두 감각적인 쾌락이나, 즐거움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면서 금욕주의적인 입장을 견지 합니다. 왜 그럴까요?

혹시 전에 고등학교 윤리교과서에서(지금은 잘 모르겠음?? 아직도 이런 내용이 교과서에 수록 되어 있는지!) 키레네 학파니, 에피쿠르스 학파니 하면서, 금욕주의가 어떻고, 쾌락주의가 어떻고 이런 것을 공부한 기억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역사의 모든 지역이나, 시대에도 나타났던 경향인데요, 우리는 여기에서 현재 우리가 어떤 입장에서 살아야 하는지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생각 합니다.

쾌락을 추구한 쾌락주의자(키레네)들은 는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쾌락을 절제하며 이성적으로 생활한 금욕주의자(에피쿠루스학파)들은 끝까지 건전하게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지요. 쾌락만을 추구한 쾌락주의자들에게는 바로 쾌락주의 역리 현상이 나타난 다는 것입니다. 쾌락이 지속적이지도 않고, 이를 지속하려면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도덕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지속적인 소모가 발생하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은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알면 현명해 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예를 역사에서 잠시 살펴보면, 어떤 시대나, 왕조의 말년에 나타나는 경향중에 하나가 바로 도덕적인 타락입니다. 감각적인 육체적 쾌락에  탐닉하고, 술이나 어떠한 약물에 의지하고, 사회의 질서가 무너져서 개개인이 타락하게 되어 세상이 무질서 하게움직이면 결국에는 왕조가 망하거나, 다른 건전한 세력으로 교체 됩니다.

반면 처음에는 미약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던 집단도 개인들이 건전하고, 감각을 잘 제어해서 모두를 위한 삶을 살아가는 개인들이 많아 지면 나중에 크게 세력을 떨치거나, 흥성 하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재의 많은 모습에서 이러한 것들은 쉽게 확인 할 수 잇습니다. 법을 지키고, 개인의 자유를 일정부분 제한 하면 모두 편하고, 결국에는 그러한 것들이 개인을 지켜 줍니다. 법치주의에 내면에는 이러한 금욕주의가 내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만약에 법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개인들이 한다면 이세상은 정말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지옥같은 세상이 될겁니다. 개인에 있어서도 마찬 가지입니다. 각각의 개인이 쾌락에 탐닉해서 감각적인 쾌락이나, 약물 혹은 어떠한 방법으로  절제를 하지 않는 삶은 결국에는 불행으로 끝나는 경우를 흔히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전에 미국의 어떤 기자가 쓴 글이 기억 나네요.
미국이 2차세계대전을 끝내면서 가치관에 혼란을 겪고, 세상에 추악한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일종에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Don't touch me!식의 자유방임주의 현상이 나타남니다.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라는 것이엿지요. 그러한 분위기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이를테면 에티켓이나, 남에대한 배려, 관습의 존중에서 일탈해 자신의 감정적인 의지에만 의존해서 성장한 세대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는 자신들의 자녀들에게는 엄격한 질서와 룰을 강조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경험한 결과 어떤 규제나 절제가 없는 자유에는 엄청난 고통이 돌아 온다는 것을 느낀 것이지요.
 
그래서 불교를 포함한 모든 검증된 종교에서는 아주 엄한 계율을 강요합니다. 전도된 몽상에서 오는 개인의 감각적인 행위는 결국 불행을 가져 온다는 것을 알게 된것이지요. 이를 제어할 강한 계율이 필요한것인데 그것은 바로 궁극에 행복을 위해서 라고 할수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불교야 말로 처절하게 행복을 구하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혜도 처절하게! 행복도 처절하게! ㅎㅎ 그렇습니다. 그러한 것 때문에 불행에 졌는데 어떻게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간절하게 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지요!!)
세상은 일체개고 라서 인간은 상락아정의 영원한 평안과 행복을 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불교의 궁극적 목표인 해탈, 열반 이런것 말입니다. 이런 용어를 들어 보셨지요. 이고 득락이라고, 고를 여의고 즐거움을 얻기를 원한다는.. 그러나 이것은 일시적이고 감각적인 그런 쾌락과 즐거움은 아닙니다. 모든 번뇌를 여윈 궁극의 행복과 즐거움입니다.

이제 불교가 금욕을 위한 금욕주의가 아닌, 또한 허무주의나 니힐리즘이 아닌 바로 현실의 궁극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고차원 적인 종교라는 것을 이해 하셨나요!!(모두 알고 계신데 쓸데 없이 말을 길게 해서 바쁘신 분들 시간을 빼앗았다고요. 어떻게 합니까?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고, ....  전, “메롱”^^ 이러면서 득의 양양 합니다.ㅋㅋ)
열심히 불교를 공부하고 수행해서 고통없는 니르바나에 이르시기를~~

모두 성불하세요.
그래서 행복해 지세요.^^

댓글목록

무지몽매님의 댓글

무지몽매 작성일

너무 그럴듯 하게 쓰셔서 어디서 베낀건 아닌지 의심이 쫌 듭니다.
불신의 벽은 갈수록 두꺼워 지지만 제가 또 직접적으로 칭찬은 못하는 성격이라...ㅎ

쫌 부끄럽지만 저는 아직 불교의 분위기와 계율도 많이 어려운데,
거기에 철학적 관점까지 보충해서 논하고 계시니...
그런데 몇 번 거듭 읽다보니 많이 이해가 됩니다.(예의상!ㅎㅎ)

시간은 흘러가고,갈 길은 멀고 그렇습니다만
지식 창고에 양식이 늘어가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고맙습니다._()_


그런데!!
스님,글의 제목에서 보면 '불교적 관점에서 행복이란 무엇이냐'를
말씀하시기 보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불교는 행복을 구하는 종교다.'
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무지몽매한 제가 잘못 받아들인 것인가요?

 
안끼는 데가 없다는 소리 안들으려고 아주 맘에 드는 다른 이름으로
들어왔는데 표시나나요?ㅎ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어서
혹시 실수 할까봐
함부로 말하기도 그렇고,
또 아니면 정말 실수 하는 거라서....
암튼 날로 지능적으로 되어가서!!!
결정적으로 그래도 댓글이라고 달랑 하나 올려 주셨는데
구박 할 수도 없고.......


제목은 무지몽매님이 말씀 하신 것이 맞네요.
처음에 제목을 먼저 설정하고 글을 쓰다보니.....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서, 정말 붓가는데로...ㅎㅎ
그리고 제목이 머 중요 한가요??

그래도 희망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제 글을 읽으시는 분중에 그래도 얻어가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있으시기를 희망하면서~~^^

혜안님의 댓글

혜안 작성일

니힐리즘이라는 것은 염세주의를 말합니다.
허무주의와는 약간 다른 개념 입니다.

혹시 더 많은 것을 원하시는 분들은
네이버 세상의 모든 지식 이런곳에 검색 해보셔요.
아마 잘 설명 되어져 있을 겁니다.

물론 관심이 있는 분들에 한해서....... 이상, 끝.